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요즘 나의 주식 공부

공부를 합시다 2022. 8. 3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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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마지막 날, 뜨거웠던 여름이 간다. 이제 곧 추석이니 한해 결산이 서서히 다가오는 무렵이다. 내가 본격적으로 주식 투자, 정확히는 트레이딩에 관심을 갖고 노력한 지 이제 2년이 다 되간다. 실질적인 투자야 1년 6개월 정도긴 하나 그 이전부터 예비적으로 공부한 시간은 그 보다 이른 반년 전이었다. 그렇게 따지니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계산된 것이다.

처음 바랐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많은 경험과 함께 공부가 동반된 시간이어서 아쉬움은 없다. 조금 더 이른 나이에 관심을 갖고 학습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들지만 뭐 어떠랴. 그때는 때가 아니었고 지금이 때였으니. 모든 것은 이른 것보다 늦은 것이 나은 듯 하다. 적어도 충분한 동기가 뒷받침되니 말이다. 그렇게 나의 투자 공부는 계속된다.

처음 주식 공부는 데이 트레이딩에 초점을 뒀던 탓인지 몰라도 '기술적 분석'에 초점을 두었다. 차트와 캔들 등과 같은 기술적 분석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다. 그러나 지금은 내 주식 공부 방향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그렇다고 내가 완전히 기술적 분석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해당 기업이나 섹터와 같은 분야에 더 관심을 갖고 공부의 비중이 달라진 것 뿐이다.

현재 나는 가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시간에 투자하지 않고 여전히 데이 트레이딩이나 스윙 트레이딩에 열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했듯이 종목이나 산업으로 공부 전환은 지난 시간 경험 덕분이다. 추격 매수와 같은 잘못된 매매 탓에 0으로 수렴되는 깡통을 경험한 뒤 나는 진지하게 나의 매매를 고민했다. 일단은 과잉 매매를 중단해야 했고, 돌파 매매와 같은 장세와 시황에 어울리지 않은 매매를 멈춰야 했다.

그 결과 나의 선택은 기초를 다지는 공부였다. 요즘에 나는 회계나 공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그 이전에도 어느 정도의 이해는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정도의 내공은 갖추지 못하고 있었다. 정말로 공부다운 공부로 시간을 더 들이기로 결심한 것이다. 투자는 확률 게임이고 그에 따라 나의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라면 무엇이든지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제무제표나 공시 이해가 쉬운 것은 아니다. 전문용어뿐만 아니라 그 안에 숨겨진 자본의 논리와 방향을 이해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이다. 그래도 나의 회계 공부나 공시 공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공들인 만큼 이제는 기본적 분석에 공을 들여 시간을 할애한다.

그 결과 트레이딩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 일단 과잉 매매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이제는 조급하게 추격 매수도 하지 않고 실시간 검색으로 종목을 찾지도 않는다. 그저 관심 종목에 등록된 종목에서 시세를 주면 거래하고 그렇지 않으면 쉰다.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하루종일 매매에 매달리는 헛된 짓도 멈췄다. 이제 시장에서 나의 자리를 찾고 싶다. 그날까지 나의 주식 공부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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