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의 기초
거래를 하다보면 기본적인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기초가 튼튼하지 않은데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난 몇 개월 나의 매매가 그랬다. 수많은 시간을 트레이딩 공부에 할애했음에도 매매우위를 확보했다고 느끼는 순간 미끄러지기 일수였다. 노력을 안 했다면 그 결과를 수긍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영어 원서까지 찾아가며 공부를 하고 다시 읽기를 반복했는데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으니 솔직히 맥이 풀렸다.
그저 실력이 없다고 백기를 드는 것은 나의 선택지가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가 찾은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종목 선정이었다. 그 이전에도 종목 선정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실패를 반복했지만 매달 중반까지는 수익이었다. 다만, 월말까지 수익을 이어가지 못했을 뿐. 처음에는 그저 심리적인 문제와 리스크관리의 문제라고 치부했다(물론 이것도 어느 정도 기여했다). 그러나 더 중요한 문제는 종목 선정에 있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
다른 글, <데이트레이딩 종목 선정 노하우>에서 언급했듯 개장 전 시장 종목 선정은 문제가 없었다. 항상 시장의 주도주와 상한가 종목을 장후 정리했고 다음 날에는 관심종목만(?) 거래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문제는 유연하지 못한 태도였다. 관심 종목에 등록된 종목이 그 다음날 시세를 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따라서 실시간 종목 조회로 그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당일 시세를 주는 종목을 거래해야 수익 가능성이 큼에도 너무 완고한 태도를 견지했던 탓이다.
여기서 질문이 나온다. 어떤 종목을 실시간으로 찾아야 하는가? 방법을 몰랐던 것은 아니다. 다만, 놓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동반하는 종목을 찾아야 한다. 이런 종목을 조건식을 활용하든, 거래대금을 조회하든, 상승VI 조회를 이용하든, 실시간 조회순위 등을 보든 방법은 다양하다. 단,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수반하는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거래량이 먼저고 변동성은 그 다음이다.
결국 장초반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을 지닌 채 상승하는 종목을 놓치고 보통 10시 이후 매매를 시작하니 리스크는 줄었을지언정 기회를 많이 놓쳤던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량'은 어느 정도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그것은 각자의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나의 기준은 대략 일일 기준 평균적으로 100억 이상 거래되는 종목 중에서 그 정도를 판가름한다.
종목 선택의 중요성
매매의 성과를 결정하는 요소가 종목 선정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거래하는 종목 이상으로 좋은 성과가 나는 것은 불가능하다. 2,300여 종목 중 적절한 종목을 고르는 안목이야말로 주식 거래에서 성패를 가른다. 어쩌면 너무 뻔한 전제인 듯 하지만 나는 지난 수개월간 이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매수나 매도 타이밍만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보다 더 시급한 것은 종목 선정이었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종목 선정의 중요성을 말해봤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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