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병든 블로그 처방하기

공부를 합시다 2023. 2.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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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이유

작년 말이었던가. 그때부터 이곳에 글쓰는 것을 멈췄다. 왠지 시간만 낭비만 하는 것 같고 돈벌이는 요원하고 그게 이유의 다였다. 그런데 새해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다시 이곳에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 신정이 있던 1월이 아니라 구정이 지난 2월 부터. 이유는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는 절박감이었다.

 

가진 기술이라고는 책 읽고 강의하고 글쓰는 기술이 다인데 이것을 버리고 다른 일을 하자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다시 나의 블로그 생활이 시작되었다. 몇 개월 글을 쓰지 않고 방치한 이 장소는 처참한 몰골이었다. 하루에 100명도 유입되지 않는 이곳에 당장 수익을 바란다는 것은 염치 없는 일이다. 게다가 나는 딱히 수익형 블로그를 지향하지 않아 팔리는 글은 쓰지 않는 곳이니 어쩌랴.

 

블로그 처방전

애드센스 신청과 합격, 그리고 PIN번호 수령까지는 어떻게든 온 것 같은데 최저 인출 금액인 100달러는 요원하다. 누구처럼 잠 자도 수익이 창출되는 시스템은 먼나라 얘기같다. 그래서 내가 검색품을 팔며 이것저것 고칠 게 없을까 고민했는데 딱히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가장 많은 조언은 '글 많이 써라'이다. 일단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소리다. 글의 질도 중요하지만 양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조회도 되지 않고 읽히지도 않는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이 있다. 이곳에 그나마 꾸준히 글을 썼던 경험 때문에 글을 쓰는 데 전혀 장벽이 없다는 것이다. 일단 생각나면 쓴다. 예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한 버릇이 남아 있어서인지 한 장 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개요도 잡고, 논증도 생각하고 이런 저런 레퍼런스도 참고하려니 시간만 간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일기 쓰듯이 그저 쓰고 퇴고하고 올린다.

 

그냥 쓴다

나의 블로그, 일단 이 곳의 블로깅이 언제까지 지속할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조금 더 쳬계적으로 운영하고픈 생각은 든다. 처음부터 주제를 여러 개 잡아 잡다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문적인 글은 다른 글쓰기 플랫폼으로 몰아 넣을 예정이다. 벌써 문화비평과 같은 글은 브런치에만 게제하기로 했다. 그리고 라이프해킹류의 글은 포스타입에 유료로 올리고 있다.

 

매일 일단 쓴다. 가장 중요한 처방은 바로 쓰는 처방이다. 물론 가끔, 아주 가끔 게으름이 찾아오겠지만, 일단 써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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