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금요일이다. 금요일은 꼭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바로 지난 주 시작한 뉴스레터 보내기다. 매주 한번, 바로 금요일에 한편의 글을 발송한다. 서너편의 글을 썼고 앞으로도 한주를 마무리하는 금요일에 계속 쓸 생각이다. 이 일을 시작한 계기는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었다. 글을 써야겠다면 직접 독자를 찾아 모델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계획이었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이유이고, 실상은 내가 매우 게으르다는 현실을 이겨내고 싶어서다.
천성이 그런 건지 모르지만 나는 일을 시작하는 데 뜸을 들이는 편이다. 그나마 나이가 들어 편해졌지 어릴 때는 그 정도가 심했다. 모든지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을 치밀하게 짜야 일을 시작하는 게 가능했다. 이른바 책상형 인간인 셈이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계획대로 움직여야 마음이 편했고 그래야 성과가 보장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일단 뛰고 생각하는 게 더 좋은 성과를 거뒀을 것 같다.
뉴스레터도 마찬가지였다. 수년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도전은 하지 않았다. 일단 다시 한번 강조(?) 하지만 나는 게으르다. 여기에 더해 머리로 생각하는 인간이었으니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동원한 방법은 강제력을 발휘하는 것이었다. 일단 저질러 보는 것이다. 스스로 약속은 언제나 작심삼일이니 외부에 공개하고 평가를 받아보는 일을 선택했다.
혹시라도 나처럼 하기 싫은데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나는 두가지 조언을 주고 싶다. 일단 시작하라. 아이디어가 있건 없건 자원이 충분하건 부족하건 일단 운을 띄우는 것이다. 물론 멍하니 컴퓨터 스크린만 바라보는 시간이 길어질지 모른다. 속절없이 마감 시간이 다가오는데 한 글자도 쓰지 못할 수 있다. 매번 벌어지는 일이니 걱정할 필요 전혀(!) 없다. 하루이틀 벌어지는 일 아니지 않은가. 막상 닥치면 다 하게 돼있다.
둘째 외부에 약속해라. 요새 시도한 뉴스레터는 익명의 독자와 약속이다. 나란 인간이 스스로와 약속은 어겨도 다른 이와 약속은 철썩같이 지키는 편이다. 그것은 나의 평판이고 신뢰이기에 그렇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안 하는 인간이다. 그러니 누군가와 약속을 한다는 것은 의무이기도 하지만 내게 그것은 강제이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미션이다.
앞서 두 가지만 지침만 잘 실천해도 당신은 하기 싫은 일, 하지만 해야 하는 일을 완벽하게 끝낼 수 있다. 그 일이 회사를 위한 일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이라면 더 잘 해낼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라. 하기 싫다는 부정적 생각은 너의 착각이다. 할 수 없다는 자신감 결여의 표현인 것이다. 그러니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고 여기에 더해 약속하라. 그러면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다.
끝으로 오늘 내가 띄운 뉴스레터 하나 소개하기로 하자. 구독과 좋아요 버튼을 꾹! 눌러주면 더욱 좋다. 이번 주 뉴스레터가 궁금하면 여기를 클릭해라. 좋은 주말 보내길.
'사업의 세계 >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실적으로 작가가 되는 법 (2) | 2023.03.24 |
---|---|
어떻게 블로그 독자를 찾을까? (0) | 2023.03.10 |
요새 나의 프로젝트 (4) | 2023.02.15 |
중년의 일자리 (2) | 2023.02.13 |
성공의 조건 (0) | 2022.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