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문화 비평

연예인의 사건 사고

공부를 합시다 2022. 9. 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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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사건 기사가 특별한 일은 아니다. 그 뉴스가 음주운전이든 마약이든 뭐든 간에. 대중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더 부각되는 일일 뿐이다. 그럼에도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면 걱정이 든다. 자신을 망치는 저런 일을 연예인만 하겠는가. 평범한 일반인도 '아차!'하는 순간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 단신 기사로 취급되는 저런 뉴스에서 경각심을 가지곤 한다.

 

음주운전이든 마약복용이든 이런 범죄가 유독 눈에 띄는 이유는 타인을 망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을 해치는 대표적인 사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저런 범죄는 중독이라고 부를 만하다. 적발이 됐다는 것은 이번 한번일 수 있으나 이미 그 전에 여러번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그러니 음주운전이나 마약은 범죄이기 이전에 반복된 습관으로 생긴 중독이고 어떤 의미에서 정신병이라 부를 만하다. 스스로가 제어하지 못하고 벌이는 사단이니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쾌락을 추구하지만 건강한 사람이라면 질서, 가령, '윤리', '규범', '법' 등 무엇이라고 부르든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아노미'라 부를 만한 정신 상태에 처한다. 한 마디로 인내하지 못하고 규범을 준수하지 못하는 상태로 자신을 몰아가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가. 자신의 욕망을 실현할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괜찮다는 생각으로 저런 것에 손대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런 사람의 욕망은 병들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반드시 저런 범죄만이 문제가 아니다. 모든 중독은 기본적으로 종래의 질서를 지속적으로 깰 때 벌어진다.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욕망은 결국 무절제로 이어지고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신을 공격한다. 이런 아이러니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인간이나 동식물 등 모든 생물은 자기보존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신을 망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은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준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한 욕망을 가져야 한다는 데 동의하게 된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킬 것 지키면서 조화롭게 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기본적인 식습관과 운동, 공부 등에 신경써야 한다고 믿는다. 대개 기본적인 것을 도외시할 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누구도 처음부터 중독자가 되려고 의도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이나 자신감(?)에 시작하고 멈추지 못할 뿐이다. 나쁜 것은 애초 시작부터 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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