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비즈니스

일이 안 되는 이유

공부를 합시다 2022. 7. 22. 11:32
반응형

지난 1년간 나는 데이 트레이딩에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썩 좋지가 않다. 하락 추세의 시장에서 살아남기에 실력이 부족했던 탓이다. 호기롭게 출발했던 이 투기(?) 사업은 1년만에 계좌가 0에 수렴하는 결과를 맞이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사실은 내가 미수를 쓸지언정 신용을 쓰지 않는 등 무리한 레버리지를 동원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신용과 같은 대출을 이용했다면 나의 계좌는 0이 아니라 -로 깡통을 찼을 것이다.

 

계좌의 잔고가 -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사정이 나은 것은 아니다. 당장 생활비도 벌어야 하는 처지에 나름 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까지 투입한 이 사업에서 성과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괴로운 현실이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 언급했듯이 일단 출발한 사업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 돈은 잃었을지 모르지만 경험을 얻었고 그 시간 동안 많은 공부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한 자기 반성을 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결과를 낙관하기 힘든 것도 현실이다.

 

도대에 왜 안됐을까. 앞서 말했듯이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양으로나 질으로나 공부에 쓴 노력이 있었으나 결과는 따라오지 못했다. 요즘 나의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은 '왜?'라는 질문이다. 도대체 왜 결과가 안 나오는 것일까. 모르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수많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나지 않았다.

 

중요한 사실은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것이다. 안다고 믿었지만 알지 못했던 것, 안다고 확신했지만 실천하지 못했던 것, 이런 것들이 나쁜 결과를 낳았다. 결국 내가 이런 세부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이 투기 사업은 도돌이표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생각해보왔다. 그 악마들을. 이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서 여러 궁리를 하는 요즘이다.

 

가장 중요한 디테일은 바로 실천의 문제였다. 리스크 관리에서 -2% 손절을 공언(?)했지만 지키지 못했고, 걸핏하면 과잉 매매를 하기 일수였다. 이론은 안다고 믿었지만 전혀 수행하지 못한 나의 패착의 예이다. 이와 함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던 것들도 많았다. 가령, 종목 선정에서 나는 걸핏하면 시장과 동떨어진 종목을 거래하기 일수였고 그 결과는 좋지 못했다. 생각해보니 세부적인 종목 선정에서 나의 기준은 현실과 멀었다.

 

악마의 디테일을 생각해보고 나니 모든 일에서 마지막 퍼즐이 얼마나 일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한 단계인지 실감케된다. 그 2%가 성공과 실패를 갈랐다. 그나마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는 굳은 신념을 가졌기 망정이지 그 퍼즐을 풀기 전에 나가 자빠질 뻔했다. 앞서 공언했듯이 포기할 생각은 없다. 그 결과로 요즘 나의 매매는 크게 잃지도 그렇다고 얻지도 못하는 매매다. 요요 트레이더인 셈이다.

 

매매 우위를 확보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일이 성공하는 미래의 그날까지 악마의 디테일과 씨름할 것이다. 할 수 있는 거라곤 노력밖에 없다.

반응형

'사업의 세계 >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공의 조건  (0) 2022.08.03
사업의 장벽  (0) 2022.07.28
애드센스 우편물  (0) 2022.06.15
이 쓸모 없는 광고는 어디에서  (0) 2022.05.13
블로그 꾸준히 유지하는 노하우  (2) 2022.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