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데이 트레이딩 원칙

공부를 합시다 2022. 6. 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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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나의 데이 트레이딩은 계속된다. 지난번 깡통(?)을 차긴 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포기할 생각이 없다. 지난 실패를 벗(?) 삼아 매매를 한다. 이를 위하여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반성이었다. 철저한 복기 없이 그냥 관성적으로 다시 트레이딩을 한다면 또 실패를 맛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지난 매매 내역을 보고 고칠 것은 고치고 개선시키려고 공부하는 요즘이다.


1년여 데이 트레이딩을 하면서 내가 가장 아쉬웠던 지점은 잃어버린 돈이 아니었다. 솔직히 돈이야 잃을 수도 있고 딸 수도 있다. 가장 아까운 것은 시간이었다.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는데 들인 공을 생각하니 아깝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시간에 매매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도 아니니 더 아쉽다. 수십권에 이르는 책을 읽고 공부도 하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는데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내게 부족했던 지점은 돈도 지식도 아니었다. 성찰의 결과 뼈아프게 다가웠던 것은 스스로 세운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가령, 손실제한을 2%로 한다는 규칙을 나는 정말 많이 어겼다. 그러니 계좌가 어그러지는 날이 많았다. 그 손실액이 점차 쌓이고 마지막에는 무리한 베팅으로 계좌는 요단강을 건넜다.


다시 내가 정한 원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아마도 다른 개인 트레이더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일 될 듯 싶다.


원칙1
중요한 것은 트레이딩을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는 것이다. 오버 트레이딩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원하는 가격 패턴이 올 때까지 기다린다.


원칙2
트레이딩은 개인 심리에 의존하므로 감정을 통제한다. 이를 위해 장 전 매매 전략을 짜고, 장 후 복기를 반드시 한다.


원칙3
주도주만을 거래한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재료가 살아 있고, 시황에 상관없이 시세를 주는 종목을 거래한다.


원칙4
데이 트레이딩은 게릴라전과 같다.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가 나온다. 절대로 추격 매수하지 않는다. 조용할 때 들어가 시끄러울 때 나온다.


원칙5
성공적인 트레이딩을 위해 반드시 위험관리를 준수한다. 이를 위해 최적의 손익비율을 찾는다. 매매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당분간 트레이드시 동일한 금액으로 손실액을 한정한다. 이와 함께 손실 제한을 위해 자동 손실 제한 기능을 사용한다.


이 정도가 내가 다시 세운 데이 트레이딩 원칙이다. 원칙이야 만들면 수없이 만들 수 있겠지만 정말로 지켜야 하는 원칙을 압축해서 세워봤다. 요즘 시장은 확연한 하락 추세이고 온통 뉴스는 잿빛이다. 그럼에도 내가 기댈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이다. 처음에 데이 트레이딩을 시작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평소 책을 읽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니 트레이딩 또한 공부를 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었다. 게다가 과거를 돌이켜보면 끈기도 있으니 언젠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충실히 과정을 밟는 일일 뿐이다.



이 글을 읽을 익명의 전업 투자자에게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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