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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한국 주식이다

공부를 합시다 2022. 5. 11.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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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손실을 봤다. 이 지겨운 손실을 끊으려고 기를 쓰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제 종가로 매수한 종목 KG스틸이 예상대로 갭하락 이후 상승하자 추가 매수했다. 곧 수익이 났지만 하루동안 관찰하고 매도하기로 결심한 게 화였다. 오후 1시무렵 주가는 이유도 없이 폭락했다. 손쓸 틈도 없이 나의 매수가에서 무려 -10%로 수직 낙하했다.

 

스크린을 쳐다보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청산은 해야 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포지션 사이즈를 키운 만큼 손실도 그만큼 컸다. 문제는 그 비중이 미수를 동원한 결과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풀미수. 욕이 나왔지만 받아들여야 했다. 뉴스를 찾아보고 종목 토론방에 가보는 등 그 이유를 생각해보려 노력했다. 딱히 악재는 없었다. 단, 쌍용차 경쟁 입찰자인 쌍방울의 광림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에 폭등하고 있었다.

 

두 종목은 쌍용차 테마주로 묶여 커플링을 한다.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떨어지는 식이다. 나의 종목이 떨어진 이유는 추정컨데 단 하나다. 상대 종목이 오르니 떨어진 것이다. 그것도 혹시 KG그룹이 쌍용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문 때문에. 그 이유 외에는 없다. 나의 심증은 장 동시호가에 올라온 뉴스로 확증되었다. 시장에서 예측했듯이 KG그룹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시장은 그저 소문에 반응한 것이다.

 

장 막판 동시호가에 들어온 대량 매수세 덕분에 주가는 낙폭을 일정 부분 회복했다. 그래도 손실은 -5%가 났다. 미수를 쓴 탓에 실질 손실은 -10%였다. 전체 계좌 금액의 10%를 까먹었다. 요새는 거래도 1~2종목에 한정해 신중하게 거래를 하는데 오늘 거래한 단 1종목에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오늘 배운 교훈 몇 가지는 이거다. 반드시 자동 손절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설마 저 정도 가격 급락이 나올지 예상치 못했다. 자유 손절에 의지하는 나로서는 얼음장처럼 얼어붙어 지켜보기만 했다. 둘, 중요한 발표와 같은 사건을 앞둔 종목은 거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금요일에 우선 협상 대상자를 쌍용차는 발표한다. 불확실성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위기이기도 하다. 셋, 수익은 줄 때 먹자라는 것이다. 1~2%를 소중히 여겨야 하는데 목표 수익에 너무 집착했다. 특히 미수를 사용할 때는.

 

하루가 갔다. 이런 날은 맥이 풀린다. 그래도 복기를 하고 공부를 한다. 내일은 좀 더 나은 결과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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