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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유튜버

공부를 합시다 2022. 5. 1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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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주식 관련 유튜브를 열심히 시청하던 시절도 있었다. 초창기 모든 게 미숙했기에 조금이라도 팁을 얻고자 하는 열망 때문이었다. 그런데 투자 공부를 1-2년 경력이 쌓인 현재는 재미로 가끔 들여다 볼 뿐 큰 참고를 하지 않는다. 이런 변화가 생긴 이유는 첫째는 공부의 결과 스스로 안목이 생겼다는 판단 때문이고, 둘째는 앞선 유튜브가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들 주식 유튜버들은 종종 자신의 매매 일지를 공개하거나 노하우를 설명한다. 초창기에는 공부를 하더라도 실전은 달랐기에 이들 매매법을 따라하려고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매매가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에 지금은 고려치 않는다. 결국 매매라는 게 개인 심리가 많이 작용하는데 이 심리는 곧 성격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니 내가 따라한다고 같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것은 자명하다.

 

오히려 이들의 방법을 모방하는 것은 곧바로 손실로 이어진다. 그러니 나의 경우 지나친 단타, 스켈핑은 나의 계좌를 녹아내리는 데 일조했다. 물론 빠른 단타가 맞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앞선 거론한대로 그것은 그들에게 맞는 거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이런 깨달음 뒤에 나의 매매는 횟수가 줄고 그 결과 안정(?)을 찾았다. 깡통이라는 불쾌한 경험을 한 뒤기는 하지만 말이다.

 

게다가 이들 유튜브 상당수는 속칭 어그로 끄는 영상을 많이 올린다. 하루에 하나 정도의 영상을 넘어 수많은 영상을 올리며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다. 그런 대표 주자가 <창원개미>라는 유튜버다. 초창기 이 유튜버의 영상을 즐겨 보던 시절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눈쌀이 찌푸려졌다. 매매로 수익을 올리기보다 이제는 전업 유튜버로 영상 수익을 올리려는 속내가 뻔히 내다보였다. 게다가 어설픈 이론에 대한 설명은 오히려 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나는 유튜브로 주식 공부를 한다는 데 회의적이다. 많은 이들이 책보다는 영상을 이용해 공부한다. 그러나 알다시피 유튜브와 같은 숏폼의 콘텐츠는 단편적이다. 들을 때는 이해가 되는 듯 하다가도 막상 실전에서 해보려면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 차라리 나는 검증된 도서로 차근차근 공부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는다. 이때 도서는 돈 벌었다고 자랑하는 그런 책은 제외다.

 

모든 게 마중물이 들어가야 물이 나온다. 주식 공부도 비슷하다고 믿는다. 물론 공부한다고 해서 결과가 반드시 나오지는 않는다. 방향이 잘못되면 굉장히 우회할 수 있는 곳이 이 주식판이다. 수많은 이의 깡통 경험담이 넘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여기에 일조하는 사람들이 속칭 전문가라는 사람들이다. 아마도 오늘날 주식 유튜버들도 이들의 대표 주자일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람만이 과실을 가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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