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버블의 단계

공부를 합시다 2022. 5.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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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나의 거래는 지루하다. 데이 트레이딩을 포기하고 좀 더 긴 시간에 투자하는 스윙 트레이딩으로 거래를 변경해서다. 그 결과 요새같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는 데 만족하고 있다. 그 시작은 매매 복기였다. 지난 1년간 매매 기록을 점검한 결과 나의 손실 상당수는 하루 안에 진입과 청산이 이뤄지는 데이 트레이딩과 잘못된 포지션 사이즈닝에 원인이 있었다. 빨리 큰 수익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는 파국이었다.

 

손실의 거의 반이 수수료와 세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는 매매 방식을 바꿨다. 일단 미수를 쓰지 않고 계획한 시드 안에서 배팅을 하고 있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기본을 지키면 투자는 위험을 관리하면서 건전한 거래가 될 수 있다. 다만 인간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 인내를 해야 한다는 필요 조건이 붙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이란 존재는 이를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존재이다.

 

항상 거래를 하면서 나는 시장을 작동시키는 인간 심리를 생각해본다. 가격 운동은 시장 참여자의 대중 심리에 근거해 움직인다. 요새 모든 자산 가격의 거품이 빠지는 것을 보면서 가격의 본성을 다시 생각해본다. 가격은 일정한 패턴 주기를 지닌다. 바닥에서 상승해 천장에 다다른 뒤 하락해 다시 바닥으로 내려온다. 다음 그림은 그 가격 운동의 거대한 사이클을 잘 보여준다.

 

 

가격 패턴 주기란 그림의 제목처럼 버블의 단계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 그림에서는 각 단계별 돈의 성격을 보여준다. 우리가 여기서 주목할 것은 돈을 버는 스마트 머니가 진입을 결정하는 시기다. 거대한 부를 축적하는 스마트 머니는 항상 고점에서 따라붙지 않고 저 바닥에서 가격이 움직일 때 시장에 참여한다. 스마트 머니 뒤에 기관 투자자, 그리고 나서 이른바 개미인 대중 투자자가 시장에 뛰어든다.

 

이 그림을 보면 항상 일반 개미 투자자 대다수가 상투를 잡는 이유가 있다. 탐욕에 사로잡혀 너무 뒤늦게 시장에 뛰어 들어들기 때문이다. 아마도 2022년 상반기 지금은 고점을 찍고 가격이 내려오는 단계일 것이다. 이 붕괴 단계에서 공포를 동반하는 투매가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정상화가 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시장이 장기 평균 가격선에 수렴할 때가 투자의 적기다. 이것은 반드시 전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산업과 같은 섹터, 그리고 개별 종목도 마찬가지다. 시장, 업종, 종목은 차이만 있을 뿐 가격의 주기를 따라간다. 그런 점에서 지금은 현금을 확보하고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볼 때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영리한 돈뿐이다. 인내만이 투자의 비법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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