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주식 깡통을 차다

공부를 합시다 2022. 4. 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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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깡통, 다른 이에게 벌어지는 일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게도 이런 날이 왔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 지난 달까지만 하더라도 한달 결산, 첫 수익이 발생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 근자감을 바탕으로 4월은 좀 더 공격적으로 매매를 했다. 철저하게 몇 종목만을 길게 거래하는 롱텀 데이 트레이딩에서 수많은 종목을 매매하는 스캘핑으로 방식을 바꿨다. 그런데 결과는 깡통이었다.

 

저 깡통이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른 의미를 띨 것이다. 금액도 천차만별일테고 결과에 도달한 기간도 다양할 것이다. 나의 경우 지난 1년간 정해진 금액을 계좌에 넣고 더 이상의 금액을 불입하지 않았다. 테스트의 성격도 있어서 그랬지만 더 큰 금액을 넣어 성과를 낼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나마 나의 깡통은 다행스러운(?) 결과다. 1년 동안 잘 버텼다!

 

오늘은 소위 '멘탈이 나갔다' 거래 횟수만 많아지고 4월 한달간 잃은 금액을 복구(?)하려는 심리 때문에 최악의 결과를 봤다. 모든 것이 엉망이었다. 포지션 관리도 엉망, 진입도 엉망, 청산도 엉망. 미수와 같은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쓴 탓에 한방에 가버렸다.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다. 조급해지다 보니 심리가 무너진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이제는 투자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해야 할 시간인가 보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매매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가슴 아프지만 오늘 복기를 하고 다시 일어설 생각이다. 다만, 앞서처럼 시장 상황과 상관없는 스캘핑 매매는 포기하련다. 내가 확인한 결과는 나는 이런 매매 방식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평소처럼 길게 몇 종목을 끌고 가는 매매를 했다면 손실도 일정 범위에서 관리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그걸 못했다.

 

외출 나간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일어서련다. 그리고 다른 일을 병행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이제야 이해가 간다. 투자에서 심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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