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월요병에서 탈출하는 방법

공부를 합시다 2022. 5. 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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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다. 월요일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일주일 중 정말 싫어하는 요일이다. 휴일 이후 맞이하는 월요일은 한주의 출발이지만 왠지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만큼 휴식 이후 맞이하는 일상은 일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싫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우리는 월요일에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흔히들 월요병이라고 부르는 이 증후군을 우리는 어떻게 피할 것인가?

 

월요병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손쉬운 해법은 주말을 잘 보내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하기로 하자. 휴일을 '잘' 보내야 한다는 단서다. 혹시라도 그 시간을 가령, 긴 낮잠으로 채웠을 누군가는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여행을 가든 사람을 만나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사람은 월요일이라고 해서 더 피곤하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 휴일을 보냈으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월요일은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수긍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친 잠으로 휴일을 보내고 나면 더 피곤하다.

 

한주를 시작할 때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즐거움이 없다는 것이다. 그저 돈을 벌려고 일을 한다면 이 말을 잘 이해할 것이다. 밥벌이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는데 재미있을리가 있나. 그리고 병이라고 부를 만큼 그저 하기 싫다. 그나마 가족이라도 있다면 부양의 의무로 열심히 일할 동기를 찾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아니라면 골칫거리다.

 

이것도 저것도 동기가 없다면 참 문제다. 월요병은 당일에만 끝나지 않는 게 심각하다. 이 병에 심각하게 시달린다면 자기 삶을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신호가 월요병 증후군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방치하다간 심각한 결과를 맞이할 것이다. 경험자(?)로서 얘기하자면 긴 침체에 빠져들지 모른다. 그러면 어느날 정상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탈출을 감행할 것이다.

 

지금 나는 오히려 월요일이 좋다. 가족이 있지도 직장에 다니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월요일이 빨리 와 일이라도 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오히려 나 같은 인간은 주말이 고역이다. 주말은 평일의 일상을 지속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 같은 인간은 월요병이 아니라 주말병을 고민해야 할 처지다.

 

월요일이 왔다. 여하간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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