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새벽녘 꿈

공부를 합시다 2022. 4. 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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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기 전 선잠에서 꾸는 꿈은 골칫거리다. 얕은 수면에서 꾸는 꿈이니 자고 일어나면 개운치 않다. 꿈을 꾸는 날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니 그날은 몸 컨디션도 엉망이다. 아침에 커피 한잔으로 피곤한 몸을 다스릴 뿐이다.

 

요새 나는 너무 이른 기상시간에 고민이 생겼다. 저 불청객 꿈 때문에 생긴 일이다. 제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게 철직인데 왠일인지 꿈을 꾸는 날은 기상도 이르다. 이른 정도가 30분~1시간 정도라면 '그래 일어나자'라고 훌훌 일어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점점 빨라지니 문제다.

 

너무 이른 기상은 분명 그날 오후에 피곤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그렇기에 나는 조금 더 자려고 시도도 해보지만 말똥말똥한 정신은 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게다가 억지로 청한 수면은 또 다시 꿈을 꾸게 만든다. 그런 꿈을 꾸고 나서는 더 피곤해지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나의 선택은 그냥 일어나는 것이다. 새벽을 여는 기분은 좋아야 하건만 그럴 때면 찜찜하다. 아마도 요새 내가 신경쓰는 일이 많다보니 생긴 결과인 듯 하기도 하고 아니면 환절기에 몸이 적응하면서 생겨난 일인 듯하기도 하다. 어떤 이유든 중요치 않다. 신경써야 할 것은 적응하는 것이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오늘도 꿈에서 헤맸지만 그냥 일어났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시작했다. 언젠가 숙면의 선물이 다시 내게 찾아오길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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