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정리를 위한 직장인 독서법

공부를 합시다 2022. 3. 30.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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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시간이 없다. 월화수목금금 일에 치어 사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자신의 성장을 위해 공부는 필수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공부의 수단은 독서다. 매년 독서 인구는 줄어들고 1년에 한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점점 늘어난다. 그럼에도 독서는 자신을 개발하는 최선의 수단이다.

 

오늘은 시간 없다고 투덜대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법을 소개하고 싶다. 특히 책을 읽고 나서도 잘 정리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노하우를 말하고 싶다. 우선 기억해야 할 지점이 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양적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특별히 연구를 위해서 읽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많이 읽어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벗어나야 한다. 단 한권이라도 가치있는 독서를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양이 나쁘지는 않다. 양이 쌓이면 언젠가는 질로 승화한다. 그러나 만약에 양이냐 질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질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때 내가 염두하고 있는 책은 문학보다는 비문학이다. 특히 공부를 위해 책을 짚어든다면 그런 책은 논리가 우선되는 도서일 것이다. 눈꺼풀을 올리며 읽은 책이 책장을 덮고 나서 자신의 것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

 

타인의 지식을 단기간에 자신의 지식으로 탈바꿈하는 일은 어렵다. 해당 영역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누구도 피하지 못하는 문제다. 보통 우리가 바라는 지점은 '얇고 넓게' 아는 것이다. 혹시라도 '얇고 넓게'라는 수식어에 반감을 지닐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좀 더 깊은 지식을 내면화하기 위해 책을 읽는데 조건이 너무 쉬운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정도의 조건도 현실의 직장인 대부분 충족하기 힘들다.

 

현실적으로 정리만 잘 해도 직장인의 독서는 목표를 달성한다. 정리를 잘 했다는 것은 요약을 깔끔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 의미는 압축적으로 그 내용을 정리하여 자신의 일에 적용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소리다. 그런 점에서 나는 정리를 위한 독서법을 직장인들에게 추천한다. 이를 위하여 반드시 여러분이 실천해야 할 사안은 기록이다.

 

요즘처럼 스마트 기기를 누구나 가지고 있는 시대도 없는 듯 하다. 스마트폰이며 테블릿 피시며 어디에서나 접속 가능하다. 게다가 클라우딩으로 한 기기에 기록을 남기면 다른 기기에서 접속해 그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종종 내가 읽은 책을 메모장에 정리한다. 그 내용은 때로는 목차일 수도 있고 중요한 문장일 수도 있고 때때로 나의 주석일 수도 있다. 이때 빠지지 말아야 할 것이 책의 기본적인 서지 사항이다. 가령,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연도 등이다.

 

혹시라도 책을 읽고 나서는 잘 정리가 안 된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처럼 메모하는 습관을 남기라고 권하고 싶다. 쉬는 시간 자신의 독서 이력을 살펴보는 것만큼 뿌듯한 일이 없다. 게다가 읽기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록과 같은 쓰기를 동반하면 기억에 더 용이하다. 쓰는 과정에서 한번 더 상기되어 기억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 많은 사람은 자신의 기억력을 너무 신뢰한다. 그러나 반복되지 않으면 무엇도 잃기 마련이다.

 

독서는 습관이다. 이 습관을 자신의 인격으로 만들기 위해 몸을 움직여라.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후자가 전자를 지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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