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나이 들어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

공부를 합시다 2022. 3.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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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고한 이어령 선생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실패했다(?)고 자책하는 인터뷰를 본 기억이 있다. 이유는 단순했다. 친구가 없다는 이유 하나. 중의적으로 해석될 만한 내용이었는데, 존경은 받았으나 사랑은 못 받았고 혼자만의 성취를 위해서 달려왔다는 게 그의 변명이었다.

 

말년에 누구 하나 가볍게 전화를 걸거나 만날 친구가 없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으나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자책할 이유가 되는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나는 친구라는 이름으로 피해를 끼치거나 화를 입히는 사례를 많이 봐았다. 그렇기에 잘못된 인연은 빨리 끊는 게 낫다는 입장이다.

 

인간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세 가지다. 관계를 맺고, 유지하고, 끊는 것이다. 보통은 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데만 집중을 한다. 소위 인맥을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온갖 모임에 참여하고 그곳에서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나이가 들다보니 인간 관계에서도 적절한 가지치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지나고 나면 그런 관계는 스치는 관계뿐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가 불편하다면 굳이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한때는 친구라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살다보면 소원해지고 굳이 먼저 연락을 하는 게 누구의 의무가 아니다. 필요한 사람이 연락하면 그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그나마 경조사에서 볼 수 있으면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한순간의 앙금 때문에 아예 갈라서는 사람도 여럿 봤다. 그런 사례는 나도 예외가 아니다. 도움이 되기는 커녕 해를 끼친다면 그 관계는 유지되기 힘들다. 오히려 그런 관계는 빨리 끊고 사는 게 현명한 노릇이다. 그래서 나는 말하고 싶다. 나이가 들면 불필요한 관계는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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