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자기 배려의 기술

직장인의 공부

공부를 합시다 2021. 10. 2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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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직장을 다녀도 공부는 필수인 시대가 되버렸다. 생존 경쟁에 내몰리니 자기 몸값을 올리기 위해서라도 뭐라도 해야 하는 요즘인 셈이다. 그러나 막상 야근에 치이다보면 공부가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학생 때라면 일을 병행하더라도 자기 공부를 할 의무(?)가 있었을 것이다. 그때는 공부가 우선, 일은 가외 활동이었다. 그러나 생업이 우선이라며 얘기는 달라진다. 일이 먼저, 공부는 뒷전이 된다.

 

생활인의 공부는 학생의 공부와 다를 수밖에 없다. 책상머리에서 하는 공부는 학생이 할 수 있는 공부의 전부다. 그러나 직장인이라면 공부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굳이 책을 보고 시험을 준비하고 이런 것만이 공부가 아니다. 우리는 학생 때 버릇을 계속 지니고 산다. 그래서 공부라면 당연히 책을 읽는 것만이 공부 아닌가라고 생각을 한다. 일종의 관념의 공부만이 머리를 지배하는 것이다.

 

직장인의 공부라면 이제 관념의 공부를 집어 던지고 실천의 공부가 돼야 한다. 대학원 진학이나 자격증 취득이나 외국어 점수를 목표로 하는 공부는 관념의 공부다. 이렇게만 공부를 생각하면 직장인은 공부를 할 수 없다! 왜? 바쁘니까.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눈꺼풀이 무거운 게 현실 아닌가. 가족과 오붓한 대화라도 하고 싶으면 벌써 취침 시간이다. 이렇게 시간에 쫓긴다면 앞서 종류의 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실천의 공부란 게 별 거 없다. 여지껏 배웠던 것을 현장에서 실천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도 공부가 될 수 있다. 공부가 별 건가.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면 그게 다 공부다. 그러니 공부는 평생해야 할 의무가 된다. 그 자리에서 멈춰 있는 사람은 성취할 수도 없고 성장할 수도 없다. 우리가 평생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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