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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 4

익숙함과 이해 사이

옛 말 그른 것 없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살다보니 이 속담만큼 진실을 말하는 말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사람은 달라지기 힘들다. 결국 습관은 인격을 결정하고 운명을 낳는다. 좋은 버릇은 키워야 하고 나쁜 버릇은 잘라내야 한다. ∙ 내게 독서는 좋은 버릇의 예일 것 같다. 다른 데 서성이다가도 결국은 책 읽기로 돌아온다. 시간 때우기든 공부든 어떤 식으로든 책으로 회귀한다. 다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과거만큼 책을 구매하지는 않고 빌려 있는다는 점이다. ∙ 어떤 식으로든 공부를 하니 이때 가장 중요한 수단이 책이다. 그런데 과거와 같은 독서 방식을 고수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나의 독서든 공부든 과거와 차이가 있다. 바보야, 중요한 것은 양이 아니야∙ 예전에는 양적으로 독서를 즐겼던(?) 것..

말은 인격이다

책상에 앉아 작업을 하다 보면 항상 인터넷과 접속해 있다. 그러다보니 포털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때 내가 항상 피하는 기사가 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헤드라인 속 특정한 이름이 나오면 무조건 지나간다. 솔직히 그 이름 석자를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다. 기사 제목만 봐도 이들이 저주의 말을 내뱉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소위 '논객'이라 부르며 보수언론에서 띄어주는 이들이다.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이라면 대충 눈치챘을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진중권'과 '서민'이다. 한때는 이들의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기억조차 잊어버리고 싶을 정도가 돼버렸다. 왜 이리 언론에서 이들의 발언 하나하나를 가져와 전달하는지 모를 일이다. 다만, 속칭 메이저 언론, 대표..

너의 이름은?

분쟁에 휘말릴 위협에서 상대의 이름을 부르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이름은 상대를 사물이 아니라 인격으로 대우하겠다는 암묵적 선언이다. 상대가 인격체라는 신호를 보여줘 날선 감정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격체로서 존중하겠다는 말은 현실에서 쉽지 않다.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상대를 인격체로 대우하기 보다는 싸워서 이겨야 할 적으로만 간주하기 십상이다. 감정의 날이 선 상황에서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처신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우리는 야수처럼 돌변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던 인격을 내던져 버리는 불행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 사람에게는 인격이 있지만, 사물에게는 물격(?)이 없다. 본능적으로 사물에 ‘격’이라고 호칭을 부치며 존중할 이유는 없다. 그 어떤 사물이 인간보다 존중해야 할 이유가..

오늘부터 자신을 혁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쉬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타인보다는 자신을 바꾸는 게 쉽기 때문이다. 그럼 다음 질문을 해보자.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어려운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나 자신이다. 습관이라는 관성에 빠져 자신을 바꾸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바꾸기 쉽지만 동시에 가장 바꾸기 어려운 사람은 바로 나다. 이런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살다보면 뜻하는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해결의 실마리는 자기 자신이다. 그런데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다. 습관은 한번의 행동으로 만들어진 관성이 아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등 여러 번의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진다. 이 습관은 시간이 지나면 인격이 된다.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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