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알람이 울린다. 이와 함께 항상 하나의 푸싱 메시지가 스마트폰 화면에 뜬다. 오늘의 운동 메시지다. 오늘도 운동을 독려하는 메시지 출처는 다름아니라 아이폰의 기본 어플인 '피트니스'에서 온 것이다.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하루 소비 열량을 기록한 뒤 매일 아침 시간이면 푸싱 메시지가 뜬다. 그뿐만 아니라 저녁 시간에도 그날 하루 칼로리 데이타를 알려주고 혹시라도 미치지 못하면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운동하라 독려한다. 처음에는 저 푸싱 메시지가 거슬리지 않았다. 일주일에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니 달성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요새가 문제였다. 이런저런 일 때문에 하루 운동량을 빼먹기 일수였는데 그럴 때마다 어머니 잔소리마냥 들리기 시작했다. 그냥 무시하면 되지만 푸싱 알람 소리가 들리면 쳐다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