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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

전시 사회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산다소셜 미디어(내지는 SNS)를 볼 때마다 나는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바로 맨처스터 유나이티드의 전감독 알렉스 퍼거슨이다. 그의 한 마디 때문에 소셜 미디어를 생각할 때면 생각나곤 한다. 우리말로는 '인생 낭비'라고 전해졌지만, 정확한 말을 인용하자면 '트위터는 시간 낭비(Twitter is a waste of time)'였다. 어찌됐든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의 단점을 단순하게 정리한 것 같다. 퍼거슨의 말따라 인생에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데 그 시간에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는 일이 그의 눈에 한가하다못해 낭비처럼 보였을 것 같다. 그러나 퍼거슨의 불평과 상관없이 우리는 소셜 미디어의 시대에 산다. 당신에게 소셜 미디어란 어떤 의..

타인의 불행

어떤 문장은 책만큼이나 유명하다. 톨스토이의 의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가 그런 사례 아닐까. 유독 내가 이 문장(내지 진술)을 기억하는 이유는 행복과 불행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를 엿보기 때문이다. 행복한 이를 보면 다들 비슷한 이유로 행복한 것 같고 불행한 이를 보면 각자의 사정이 있어 그런 듯 보인다. 이때 사람들은 타인의 행복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우리가 흔히 뉴스는 '굿 뉴스'가 아니라 '배드 뉴스'라고 말하는 것처럼 사람들은 불행에 더 관심이 많다. 그러니 희극보다는 비극이 더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지금까지 살아남는 거 아니겠는가. 다시 우리 주제로 돌아와 생각해보면 우리는 타인의 불행을 더 궁금해한다. 정말이다. 그런 속담도 있지 않나. 사촌..

원고지/낙서장 2022.07.06

나는 왜 쓰는가?

언제나 글을 쓰는 작업이 끌리지는 않는다. 어느 때는 한참 컴퓨터의 창을 띠워놓고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대략적인 아이디어를 잡고 종이에 끄적끄적 개요를 써놓고도 쉽사리 진도를 못나가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하면 ‘부담’이라는 단어로 요약될 듯 하다. 특히나 요새는 코로나바이러스19 탓에 대외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방구석에 처박혀 이런저런 일을 모색해야 하는 처지라 부쩍 생각이 많아져서다. 게다가 이 블로그뿐만 아니라 다른 미디어에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마냥 어디 한 군데 집중하기 힘든 사정도 있다. 그러나 그런 부담을 이기고 글을 써야 한다. 막상 쓰기는 힘들지만 일단 시작하면 생각따라, 그리고 개요따라 쓰여지는 마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 글쓰기는 여러 ..

노동자를 위한 사회는 없다

유튜브 시청의 장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뜻밖의 영상을 추천해준다는 점이다. 언제나 훌륭한 큐레이션 기능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개되는 동영상을 눈으로나마 훑어보게 된다. 오늘 나의 시선에 들어왔던 동영상은 회사에서 쫓겨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클립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19탓에 권고사직을 당한 사람들의 인터뷰였다. 영상에 빠져들어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 요즘 힘들지 않은 사람이 찾아보기 힘들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다니는 사람대로, 자영업과 같이 작은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들대로 다 힘들다. 누가 더 힘들고 누가 더 쉽네 따지는 일은 무의미한 일일 터이다. 나 또한 강의가 많이 줄어 고민이 많은 요즘이다. 그렇게 본다면..

원고지/낙서장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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