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언제나 바쁘다. 거창한 계획이 있어서라기 보다 신년을 맞이해 이런저런 궁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이다. 지난 해 성과가 어떻든 올해는 기필코(?) 결과를 내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래서 연초부터 자리에 앉아 펜대를 돌린다. 그러나 시작에서 걸린다. 무엇을 팔아야 할까?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저런 고민은 더 이상 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러나 현실은 아니다. 애써 탐색을 하고 문헌을 읽고 연구한다. 그래야 그나마 쓸모 있는 기획이 나올까 싶다. 허나, 지금까지 내가 부딪힌 문제는 내가 파는 상품이 항상 다른 이의 것과 대동소이하다는 사실이었다. 아마도 연구라는 핑계로 항상 다른 이의 상품을 눈동냥 귀동냥하는 탓에 벌어진 문제일 것이다. 레퍼런스가 없으면 발을 내딛기 힘든 경험도 한몫했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