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말하기

프레젠테이션 청중을 상상하다

공부를 합시다 2021. 4. 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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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어려운 단계는 청중 분석입니다. 러브레터를 보내는 사람의 마음으로 청중을 머릿속에 그려야 합니다. 청중 분석을 소홀히 지나치는 일은 애써 작성한 러브레터를 엉뚱한 사람에게 부치는 행동과 같습니다. 힘들게 쓴 편지가 낯선 인물한테 배달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그 실망감이 얼마나 클까요. 오늘은 청중분석 중에서도 청중을 분류하는 방법을 얘기하려 합니다. 

 

 

 

낯선 청중이라면 청중분석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청중을 대상으로 한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단일한 집단으로 이들을 추론한다면 상상력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이런 막연한 청중분석은 현장에서 별로 쓸모가 없습니다. 청중분석을 위해 여러분께 권하는 첫 아이디어는 이들을 마치 사랑하는 연인처럼 상상해보라는 것입니다. 전형적인 페르소나를 그려보라는 말입니다. 피와 살이 있는 인간의 얼굴로 청중이 탈바꿈 될 때 구체적인 구상이 떠오르면서 역동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청중을 분류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요소는 첫째, 인구통계학적 특성입니다. 이른바 세대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특성중 하나입니다. 연령에 따른 세대경험을 생각하면 이들이 원하는 니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아울러 경제적 특성, 즉 계급도 중요한 고려대상입니다. 경제적 차이는 취향의 차이를 반영하고 세계관의 차이를 낳습니다. 혹시라도 대중강연을 준비한다면 청중이 속하는 계급적 특성에 주의를 두십시오. 이밖에도 교육, 성별, 지역 등도 고려대상입니다. 청중을 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특성을 생각하고 대중의 언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큰 밑그림을 그리는데 쓸모가 있으나, 세부적인 그림을 그리기에 부족합니다. 새로운 대중을 만나는 일반적인 강연에서는 이런 특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러나 다른 프레젠테이션 상황이라면 이외의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기업을 상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어떨까요?

 

 

 

기업을 상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무엇보다 기업적 특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 기업이 속한 산업분야의 특성이라든지 조직 구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게임회사라면 그 업종에 맞는 분위기가 있을 겁니다. 직원들의 복장에서 이미 그 회사의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습니까. 딱딱한 조직인가 자유로운 조직인가에 따라서 전혀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셋째, 정치적 특성입니다. 요약하자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사람의 특성을 파악해야 합니다. 이 요소는 모든 회사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하게 분석돼야 될 요소입니다. 조직의 위계를 이해해야 합니다. 분위기를 결정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여하는 구체적인 의사결정자의 특성을 사전에 알 수 있다면 더할 나이 없이 좋겠죠. 그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준비단계에서 기업 탐문 등의 수집을 해야합니다. 경영진의 이해가 필수입니다.  

 

 

 

오늘은 간략하게 프레젠테이션 준비단계에서 청중분류를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얘기는 여러분들이 좋은 프레젠터가 되기 위해서 화자에서 청자로 위치를 가로지르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강연자 중심의 프레젠테이션은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말하는 사람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는 있으나 상대방을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여러분들 기억하십시오. 프레젠테이션의 승패는 듣는 사람의 이해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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