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말하기

말 잘하는 인싸로 태어나는 법

공부를 합시다 2021. 11.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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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사람을 만나는 일이 줄다보니 말 하는 법을 잊었나 싶을 정도다. 한때는 말로 먹고 사는 사람이었는데도 말이다. 이런저런 강의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입장이라 항상 말 잘하는 법에 관심이 있었다. 주로 교육을 위한 강의였지만 말하기 주제로는 관련 문헌을 모든지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기본적으로 나는 말이나 글이나 다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정체성을 잘 보여줄 수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 좋다. 그러나 때때로 말하기 고수의 생각을 되씹으면 역시 기본이 있다는 생각이다. 오늘 추천하고픈 말하기 책은 래리 킹의 <대화의 신(How to talk to anyone, anytime, anywhere)>(2015)이란 책이다.

 

 

토크쇼를 무려 63년이나 진행했던 이 전설적인 진행자는 이제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히 코로나19에 걸려 올초 운명을 달리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의 발자취는 책과 같은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앞선 책에서 래리 킹이 강조하는 것은 단 하나다! 말을 잘 하려면 '태도'가 중요하다. 당신이 어떤 관점을 지니느냐에 따라 말을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결국 이 태도란 무엇일까? 독백이 아닌 한 그것은 대화 상대를 향한 태도일 것이다. 래리 킹이 강조하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세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 끊임없이 노력하라. 둘, 타인에 관심을 가져라. 셋, 자신을 개방하라. 토크쇼의 명수가 말하는 말 잘하는 태도가 어떤가. 생각해보면 별 게 없다. 그러나 막상 실천하려면 힘든 것들이다.

 

무엇이든 잘 하려면 노력해야 하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말을 잘 하기 위해서 여러 번의 경험을 거쳐야 한다. 이때 래리 킹이 강조하는 위 조언은 자신을 적절하게 드러내며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그런데 낯선 장소에서 낯선 이에게 대화를 한다는 것은 꽤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한 마디로 미지와 만남이다.

 

한때 나는 와인 동호회를 주기적으로 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와인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항상 와인 시음회 뒤에는 같은 테이블에 동석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른 상대들이었다. 게다가 이성과 함께 공통 화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어갈 기회가 있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는 항상 인싸(?)였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기에는 말이다.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 래리 킹의 조언마냥 자신을 드러내고 상대에게 적당한 호기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일이 항상 쉽지는 않다. 인간 관계는 항상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필수니까 말이다. <어린 왕자>의 여우마냥 거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약간의 용기가 있다면 후에 어떤 인연이 될지 모르지만 그 장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말을 잘 하고 싶다면 용기를 내라. 자신을 표현하고 상대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자신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이다. 생각으로만 말을 잘 하지는 못한다. 작은 용기가 당신을 말 잘하는 사람으로 탄생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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