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휴일 3

노동절을 맞아

오늘은 노동절, 5월 1일이다. 노동자도 아니니 특별한 날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직장이 쉬고(?) 특히 주식 시장도 쉰다. 그런 까닭에 아침에 일어나 오전은 매매를 하던 일과도 잠시 휴식이다. 5월은 가족의 달이니 쉬는 날이 많다. 오늘 노동절을 포함해 이번주만 하더라도 5월 5일 어린이날 그리고 이번 달 부처님 오신 날 등. 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는 동생네 돌찬치도 잡혀 있는 등 이래저래 행사가 많은 달이다. 이렇게 공날로 쉬는 날에는 과연 내가 쉬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절도 그렇다. 노동자가 아닌 나로서는 특별할 것이 없는 날이다. 오히려 주변 사람과 다른 삶의 양태를 지닌 것 같아 약간은 이질감이 느껴진다. 그런 날이 한두날이련만 그래도 남들 쉴 때 일하고 날들 놀 때 일하는 등 다른..

원고지 2023.05.01

공부를 합니다

주말 오후 시간에는 공부를 했다. 책을 한권 들고 널찍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었다. 언제 내가 이 시간에 왔었나 할 정도로 오랜만의 일이었다. 보통은 주말에는 그냥 방바닥에 누워 잘 법도 한데 그런 날에는 항상 후회가 밀려왔다. 어차피 잠은 밤에 잘 건데 피로를 푼다는 명목으로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잠들기 일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서관에 갔으니 좋건 싫건 그 장소에 걸맞은 실천을 해야 한다. 모 영화에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나는 이 말을 비틀어 장소가 사람을 만든다고 주장하고 싶다. 정말로 장소에 걸맞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알게 모르게 패널티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을 사람들은 '예의'라고 부르기도 하고 '에티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는 그 장소에 걸맞는 복장이..

휴일밤의 분수쇼

일요일 저녁, 축 쳐진 몸을 이끌고 밖에 나갔다. 주말 지나친 잠탓에 쳐진 몸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내일을 위해서라도 잠시 걷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해가 진 휴일 저녁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다는 이유로 기분이 좋다.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나도 다른 사람만큼이나 평범한 생활을 영위한다는 착각을 불러오는 시간이니까. 평소 같으면 1시간 정도의 산책을 하고 들어올 생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평소 이용하는 산책길 하천가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 하천 한 가운데 음악 분수를 해당 지자체에서 만들어놓은 것이다. 몇번 주간에 지나가다 본 적은 있으나 한밤에 쇼를 본 적은 없었다. 딱히 그 시간에 그곳에 나가있다는 게 굉장히 귀찮은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날따라 공연시간을 1-2시간 앞두고 그곳을 지나가다 한번 ..

원고지/낙서장 2022.05.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