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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동 3

마음 건강

건강검진 결과를 받았다. 염려했던 대로 '이상지질혈증' 진단이 나왔다. 중성 지방, LDL콜레스테롤 모두 높았다. 이 항목을 제외하면 다행스럽게도 다른 수치는 나쁘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름 관리를 한다고 했는데도 쉽게 저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니 실망스럽다.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식단도 신경쓰지만 한계가 있다. 혼자 살다보니 음식을 가려 먹는 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나마 인스턴트 음식을 자제하는 데도 이 꼴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건강이 가장 신경쓰인다. 나름 좋은 생활 습관을 가졌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과는 딴 판이다. 여전히 몸 어딘가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으니까 말이다. 수치상으로 나타는 결과 외 주목할 결과는 우울증 검사였다. 단순한 문진 형태로 진행되는 검사인지라 딱..

마음 다스리기

참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특별한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냥 일이 손에 안 잡히고, 하더라도 일이 계속 꼬인다. 이런 날이면 좌불안석이다. 앉아도 앉은 것 같지 않고 일어나도 일어난 것 같지 않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상태가 계속 지속되는 것이다. 오늘 바로 그런 날이 왔다. 며칠간 딱히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하물며 일도 진행이 잘 안 된다. 그냥 집중이 안 된다. 이럴 때 '될 대로 되라'라는 식의 충동이 일어난다. 언젠가 말했듯이 정신이 아노미의 유혹에 흔들리는 상태다. 그러나 한 발자국 떨어져 살펴보면 이런 식의 대응은 오히려 마음을 더 흔들리게 할 뿐이다. 그러므로 내가 해야 할 선택지는 다른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다. 이때 평소 나라면 일단 '다른' 것을 한다. 보통은 내가 하지 않았..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하여

며칠 전 '분노'가 치밀어 오른 사건이 있었다. (더 강한 단어가 있다면 그 단어를 쓰겠다). 이유는 도서관에서 문서 작업을 하던 중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가 자판소리가 신경쓰인다며 화를 냈던 것이었다. 순간 나는 어이가 없었다(영화 에서 조태오(유아인)가 내뱉었던 그 “어이”다). 우선, 그 공간은 노트북 작업이 허용된 공간이었다. 더구나 열람실 출입구에는 노트북으로 인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니 민감한 사람은 다른 열람실을 이용하라는 안내가 되어 있었다. 둘째, 문서 작업을 할 때 소리를 내면 얼마나 내었겠는가. 나는 자판을 춤추듯 소리를 내며 치지도 않는다. 여하간 순간 상대의 말에 나는 짜증이 났다. 본인이야말로 이용수칙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훈수를 두는 꼴이라니. 열람실 밖에서 언쟁을 할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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