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꿀꿀함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약간의 우울은 병이 아니다, 그러나 요 몇 주 열의가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내게 그 징후는 긴 수면으로 나타났다.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고 30분 내지 그 이상을 미적거리다 기상하기 일수였다. 맞다! 그 분이 오신 거다. 우울이라는 반갑지 않은 친구가. 이 지인이 잊을 만 하면 찾아오니 친숙할 때가 됐건만 나이가 들어도 전혀 반갑지 않다. 주기적인 방문도 방문이련만 갱년기라는 반갑지 않은 시간을 내가 맞고 있어 더 걱정이 됐다. '갱년기', 이 단어를 쓰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돼버렸다. 그래도 평정심을 찾으려고 애썼지만 뜻 대로 되지 않았다. 할 수 있는 건 애써 태연한 척 하는 것뿐. 왜 중요한가 약간의 우울은 삶에 긴장을 주니 걱정거리가 아니다. 허나 깊은 우울은 삶을 파괴하니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