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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 3

어느 게으른 자의 변명

어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게으르게 산 게 아닌지 걱정이 들었다. 어릴 때야 시간의 넉넉함에 버거운 시절도 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조급해진다고 할까. 거기에 더해 시간이 아깝고 혹시라도 내 삶을 계획 없이 산 거 아닌가라는 자책감이 들 때가 있다. 물론 나는 안다. 그래봤자 흘러간 물은 되돌릴 수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그럼에도 가끔은 걱정이 몰려오는 것은 어쩌지 못하겠다. 이런 삶의 회의가 나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런 의문은 누구나 들 수가 있고 심지어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 역시 번 아웃 뒤 고개를 저으며 자신을 책망하곤 한다. 성실히 살았다고 믿었는데 그 길이 자신의 삶의 목표와 배치되는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다. 아마도 나도 그런 경우 아닐까 싶다. 누구보다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

원고지/낙서장 2022.09.01

월요병에서 탈출하는 방법

월요일이다. 월요일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일주일 중 정말 싫어하는 요일이다. 휴일 이후 맞이하는 월요일은 한주의 출발이지만 왠지 맞이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그만큼 휴식 이후 맞이하는 일상은 일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싫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어쩌랴. 우리는 월요일에 힘차게 출발해야 한다. 흔히들 월요병이라고 부르는 이 증후군을 우리는 어떻게 피할 것인가? 월요병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손쉬운 해법은 주말을 잘 보내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하기로 하자. 휴일을 '잘' 보내야 한다는 단서다. 혹시라도 그 시간을 가령, 긴 낮잠으로 채웠을 누군가는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여행을 가든 사람을 만나든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던 사람은 월요일이라고 해서 더 피곤하지는 않을 것이다. 재미있게 휴일을 보냈으니 그..

원고지/낙서장 2022.05.02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동기부여법

요새따라 유독 동기부여가 되지 않아 고생중이다. 별다른 변화 없이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어떻게든 긍정적 차이를 이끌려고 노력하지만 말뿐이다. 나의 가장 큰 적인 나태가 찾아와 괴롭힌다. 생각은 하는데 몸은 안 움직이는 그런 상태가 쭉 지속이다. 과연 내가 저렇게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않아도 괜찮은 상황이라면 좋으려만 전혀 그렇지 않다. 당장이라도 내가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정말 한두달 사이에 큰(?)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런데 긴장은 되지 않으니 이것은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런 상태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동기 부여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유유자적(?)을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에서 찾을 수도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극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이다. 제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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