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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3

노화의 증거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을 예찬(?)하고 싶건만 현실은 아니다. 일단 체력적으로 과거보다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사실에 깜짝깜짝 놀란다. 흰머리가 난다든가 숙취가 잘 가시지 않는다든가 이런 문제와는 비교가 안 된다. 그냥 몸이 피곤하다. 일상생활에서 내가 나이들었다고 가장 느끼는 순간은 바로 운동할 때다. 체육관에서 하는 근력 운동만 문제가 해당 되지 않는다.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나는 매일 꾸준히 걸으려고 노력한다. '확찐자'가 되고 나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시작한 운동이었다. 당시에는 코로나 초창기였던지라 체육관도 잠시 휴관하는 등 운동할 때가 마땅치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운동이 걷기였다. 집 주변 하천가를 걷다보면 불어난 살도 빠지지 않겠나 싶은 생각에 출발한 일이었다. 나의 예..

원고지/낙서장 2022.04.28

벚꽃 놀이

지난 주말에는 봄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벚꽃 구경을 갔다. 집 근처 하천가에 도열된 벚꽃 사이를 한가롭게 걸어봤다. 평소 산책 삼아 자주 걷는 길이었지만 희날리는 벚꽃 사이를 걷는 일은 다른 때와 다른 기분을 선사한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벚꽃 사이를 걷고 있는 것을 보면 봄은 역시 봄인가 보다. 평소 그 길이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이지만 주말따라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괜히 산란거린다. 나는 올해도 혼자 그길을 걷고 있는데 상당수는 가족 단위 연인 단위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걷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한편으로 기분이 좋고 한편으로는 기분이 울적하다. 나이가 들수록 삶에는 일도 중요하지만 휴식이 더 중요하다 느낀다. 잘 쉰 사람만이 열심히 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벚..

원고지/낙서장 2022.04.11

나의 다이어트 비법

누구나 한번쯤 진지하게 다이어트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젊을 때 특별한 운동 없이도 적정한 체중이 유지되는 사람도 세월이 흐르면 나잇살을 먹게 마련이다. 먹으면 먹는 대로 즉시 찌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렇다고 운동을 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 이렇게 해도 저렇게 해도 안 되니 좌절을 겪게 된다. 설령 빠진다고 할지라도 악명 높은 요요의 덫에 걸려들기 십상이다. 어린 시절 나의 최대 고민은 몸무게였다. 먹어도 먹어도 찌지 않는 체질에 고민이 많았다. 누구보다도 잘 먹는데 찌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것이 뭐가 스트레냐 되물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매일 고봉밥을 세워 먹고 간식도 제때 다 챙겨 먹는데도 비쩍 마른 사람의 심정을. 그래서 나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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