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거래를 합니다

다시 깡통?

공부를 합시다 2024. 8.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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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 근황을 물어본다면?

 

연구자라고 답하겠다. 그리고 뭘 주로 연구하냐고 재차 묻는다면 '트레이딩'을 공부한다고 말하겠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불확실성', '결단', '가격 패턴' 등을 고민한다고 곁들이겠다.

 

틀린 말은 아니나 누군가의 눈에는 이상한 답변처럼 들리리라.

 

요새 다시 데이 트레이딩을 한다.

 

지난 1년간 강제 휴업중이었던 사업(?)이다. 휴업의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깡통이라는 처참한 결과였다.

 

물론 빚이 생긴 악성 깡통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길. 그저 잃을 만큼 잃고 쉬었다. 그러나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트레이딩만 쉬었다 뿐이지 공부는 꾸준히 했다. 그리고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다시 트레이딩을 시작했다.

 

그 사이 참으로 여러번 '아하!'하는 깨달음의 순간이 있었다. '유레카!'를 외치며 호기롭게 트레이딩에 도전했다. 그리고 이제는 매매에 자신이 생겼구나라고 자신할 만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부가 헛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인생사 마음대로 굴러가지 않는다.

 

연속적인 수익이란 결과와 함께 훌륭한 매매 과정에 도취된 것도 1~2달. 그리고 갑자기 매매가 꼬이기 시작했다. 다시 나쁜 습관이 도진 것이다.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하는데 다시 뇌동이 발생했다. 심리의 문제가 발생한 원인은 포지션 사이즈 관리가 되지 않은 탓이 크다. 시드에 비해 (미수를 동원한 레버리지로 인한) 큰 금액을 베팅하니 손절이 잘 안 나가고 그에 따른 손실이 커졌던 탓이다. 자기 확신이 큰 나머지 욕심이 발동하고 단기간 성과를 내놓으려다 벌어진 일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선다. 시드의 6% 손실이면 그 달 매매를 멈춘다는 기준이 있다.

 

이 규칙을 이렇게 빨리 지키게 될 줄 몰랐다.

 

이번 주는 매매를 하지 않는다.

 

금액이 크던 적든 원칙은 원칙이니까 말이다. 결국 매매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심리다. 원칙을 지키면 살 것이요, 어기면 죽을 것이다.

 

살기 위해 규칙을 지켜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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