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비수기다.
지루한 장마의 시작과 함께 방학과 휴가철이 시작된다. 이때는 기업이든 기관이든 학교든 강의 섭외가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강의를 업으로 하는 나로서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할 시간이다.
그래도 도서관 강의는 이번 달에도 계속된다.
이번 독서강의 주제책은 최재천과 안희경의 <최재천의 공부>였다.
이 책을 선택할 때 내심 기대했던 지점이 있었다.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기에 평생 학습에 걸맞은 혜안을 얻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학습보다는 교육에 방점이 찍힌 책이라 솔직히 기대를 충족하기에 부족했다.
물론 이 책에도 평생 학습에 따른 제안이 행간에 담겨 있다. 그러나 슬쩍 지나가는 정도지 인터뷰의 중심 주제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인터뷰어 안희경이 질문하고 인터뷰이 최재천 선생이 답변하는 식이라 읽기는 수월했다. 게다가 공부의 이유, 공부의 방법, 공부의 효과 등 나름대로 논리적 구성도 잘 갖춘 책이라 이해도 쉬웠다. 어떤 독자도 무난이 접근하도록 기획된 책인 셈이다.
대체로 참여자 시니어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었던 듯 싶다. 게다가 비슷한 연배의 저자인지라 본인들이 경험한 그 시대 이야기가 수업에서 많이 나왔다. 역시 기억의 힘은 세다.
수십년 전 기억이 마치 지금 벌어진 일마냥 펼쳐지니 말이다.
모든 수업을 진행할 때 목표가 있다.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내가 수업을 준비할 때는 이 질문을 화두 삼아 강의안을 준비한다. 소중한 시간을 낸 참여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번 강의에는 어떤 기여를 했을까.
'사업의 세계 > 비즈니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업을 시작할 때 많이 하는 실수 2가지 (0) | 2025.01.09 |
---|---|
기획을 할 때 고민해야 할 것 (0) | 2025.01.06 |
링크드인 스팸 걸러내기 (0) | 2024.07.08 |
나의 블로그 활용기 (2) | 2024.06.17 |
🚨 신한 은행 강의: 기획은 과정이다 (0) | 2024.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