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의 세계/돈의 세계

얼마나 벌어야 부자일까?

공부를 합시다 2023. 11. 27. 10:19
반응형

30억 빚쟁이 VS. 30억 자산가

'30억 빚쟁이 이둥욱 VS. 30억 자산가 전현무', 둘 중 누구를 선택할까. 대부분 사람은 후자를 골랐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기자 김수미가 저 질문을 오해한데서 출발했다. 전현무의 재산이 30억인줄 착각하고 고작 그것밖에 못 벌었냐고 타박을 한 것이다.

 

실제로 전현무의 재산이 얼마인지 그리고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본인이 확인해주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 다만, 재빠르게 구글링을 해보니 프로그램, 광고, 행사 등을 종합하면 연봉이 30~40억 정도된다고 추정된단다. 물론 말 그대로 추정이다! 더 벌지 아닐지는 당사자, 세무 당국 등 외에는 아무도 모른다.

 

얼마를 벌어야 부자인가?

약간은 해프닝같은 뉴스를 보면서 문득 그런 질문이 떠올랐다. 한국 사회에서 과연 얼마를 벌어야 부자라는 소리를 들을까? 이 역시 '한국의 부자 기준'과 같은 검색으로 알아봤다. 한화생명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한민국 상위 1%는 순자산을 29억 넘게 소유해야 한다고 전한다. 순자산이란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이다.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저 기준이 적합할 수도 아니면 부적합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부의 기준은 언제나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자신의 자산을 솔직히 공개하는 이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겠다. 속칭 숨겨진 재산이 있을 수도 있고 누구는 과장되게 누구는 과소되게 보고하기에 그렇다.

 

부를 향한 태도

전현무의 재산 설왕설래를 보면 일반인들은 박탈감을 느낄 것 같다. 한쪽에서는 생계를 걱정하는데 한쪽에서는 '고작'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니 말이다. 실제로 저 기사밑에 달린 이모티콘은 온통 '화남'으로 가득찼다. 나는 굳이 예능이라 할지라도 개인의 재산을 가지고 설문을 하는 일은 잘못이라고 본다. 게다가 당사자에게 어떤 득도 되지 않는다. 오히려 비호감 이미지만을 키운다.

 

∙ 대중들의 부를 향한 태도는 양가적이다. 부러움 반, 시기 반이다. 그러니 저런 조사에 마냥 웃고 넘어가지 못한다. 게다가 요즘 같은 시기는 온통 부가 쪼그라드는 시절 아닌가. 버블이 꺼져가고 뉴스에서는 부정적인 경제뉴스만이 넘친다. 그러니 아무리 예능이라고 할지라도 저런 소리를 한다는 것은 프로그램 제작진이 얼마나 안일한지 보여준다. 게다가 그 방송국이 '수신료의 가치'를 강조하는 공영 방송국이라면 말이다.

 

 

 

반응형

'사업의 세계 > 돈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어떻게 배워야 하나  (0) 2024.01.02
부자가 되고 싶었어  (2) 2023.12.07
부의 원리, 레버리지  (0) 2022.10.04
루나와 피라미드 사기  (0) 2022.05.25
요즘 넷플릭스가 망해가는 이유  (0) 2022.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