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블로그의 규칙

공부를 합시다 2023. 12.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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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는 노동이다

∙ 블로그를 아무리 신경쓰지 않는다 하더라도 초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초심이란 존 스튜어트의 말을 기억하는 것이다. 그의 말을 애써 다시 인용해보자.

 

“생계를 위해 쓰는 글은 그 자체로 살아 있는 글이 아니며, 작가가 최선을 다한 글도 절대 아닐 것이다. … 펜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 자는 고역스러운 문필 노동, 또는 기껏해야 대중을 상대하는 글에 의존해야만 한다.”,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문필 노동'이라는 어구이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글, 오늘날은 블로그나 소셜 미디어에 최선(?)을 다할 필요가 전혀 없다. 그런 글은 말 그대로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는 절대 블로그를 자신의 창작을 위한 장소로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 왜? 이곳은 대중을 상대로 하는 일터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의 제1 계명

∙그런 까닭에 블로그의 첫 번째 규칙은,

 

'항상 블로깅하라'

 

최고의 블로그란 매일, 또는 하루에도 여러 번 블로깅을 하는 것이다. 글의 수준은 중요치 않다. 대중이 관심가질 만한 이야기를 만들어 제공하면 그만이다. 설령, 그 글이 거짓일지라도 말이다. 그렇기에 알다시피 우리 주변에 온갖 가짜 뉴스가 번져 나간다. 믿거나 말거나.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기에는 게으른 자이다.

 

이곳을 양으로나 질로나 잘 관리할 자신은 없기 때문이다. 양으로 글을 채우려면 항상 무서운 적인 게으름이 등장한다. 그러나 반짝하다 항상 그만둔다. 아무래도 시지푸스와 같은 형벌을 견딜 자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앞서 얘기한 대로 '고역스러운 문필 노동'을 해야 하는데 그게 싫다.

 

질보다는 양이다

∙ 그렇다면 질적으로는 어떤가?

 

이것은 애당초 꿈을 꾸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어차피 미디어의 특성상 긴 글이나 깊이 있는 글을 제공하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는 있다. 처음부터 블로거가 유명하다면, 또는 전문적이라면 그의 글은 소수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글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글이니 그런 예외는 집어 치우자.

∙누군가 이 글을 읽고 블로그로 뭔가를 해보려 한다면 저 앞선 노동이란 단어를 깊숙이 기억하기로 하자. 혹시라도 업무외적으로 블로그로 돈을 벌어보려한다면 말이다. 그냥 회사에서 책상머리에 앉아 따박따박 돈을 받는 것보다 블로깅은 전혀 싶지 않을 테니 말이다.

 

∙ 그런 규칙을 기억하며 오늘도 블로그에 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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