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관상을 볼 줄 안다
요즘 내가 흥미롭게 보는 다큐 시리즈가 있다. 넷플릭스의 <버니 메이도프: 월가의 괴물>(2023)가 그 주인공이다. 폰지사기로 수십조에 이르는 피해를 끼친 인물 버니 메이도프를 다루는 영화다. 이 작품이 흥미롭게 다가온 이유는 폰지 사기가 우리에게도 친숙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최근 폰지 사기 사례가 있었다. '라덕연', 이 이름이 등장하는 사건이 바로 전형적인 폰지사기다. 스케일만 다를 뿐 버니 메이도프가 벌인 사기 구조와 똑같다. 아랫돌 빼서 윗돌 넣기, 바로 폰지 사기다. 다만 달랐다면 버니 메이도프느 아예 거럐를 하지 않았는데 비해, 라덕연 일당은 통정거래와 자전거래 등을 했을 뿐이다.
공교롭게도 나는 저 다큐를 보면서 시기꾼의 전형적인 얼굴을 봤다. 뻔뻔함! 뉴스를 보면 구속 되기 전 라덕연은 직접 언론사에 연락을 걸어 인터뷰를 자청했다. 그리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강변하며 얼굴을 드러냈다. 마치 아무 잘못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버니 메이도프도 마찬가지였다. 수십년에 이른 범죄가 밝혀지기 전 의구심을 표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반하장으로 고함을 쳤다. 고객들에게 어서 돈 빼가라고 소리를 치면서 말이다. 그 당당함과 달콤한 수익에 눈이 멀어 투자자들은 돈을 계속 맡겼다.
사기를 피하는 법
사기를 피하고 싶다면 아래 몇 가지 사항을 당부하고 싶다.
∙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 경구는 온세상 진리다. 조심, 또 조심밖에 정답이 없다. 세상 살다보면 사기꾼은 많고 피해자도 주변에 널려 있다.
∙ 건전한 의심을 지녀라
사기 사건이 들려올 때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없는 사람들이 파국으로 빠지는 경우다. 모르는 금융 상품은 아예 가입을 하지 말자.
∙ 공부하자
눈 뜨고 코 베가는 세상이다. 그러니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자. 권위에 휘둘리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믿을 놈은 자기 자신밖에 없다.
깊게 알아보기
• 전직 피시방 사장 라덕연의 뒷애기가 궁금하다면 다음 뉴스를 참고하라. 이들 일당은 게임하다 만났다고 전한다.
• 사기는 아무나 못 친다. 그렇다고 그들이 다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라덕연 일당처럼 오히려 잔머리가 좋은 얼간이들(?)도 있다. 사기꾼의 얼굴이 궁금하다면 다음 영화를 추천한다. 미국판 얼간이들의 사기 행각을 영화로 옮겼다. 덤으로 자본주의를 배울 수 있다.
• 사기를 피하고 싶어 쓴 글을 아래 첨부한다. 더운 여름에 피하고 싶은 대상은 햇빛이지만 사기만큼은 평생 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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