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고지/낙서장

가장 쓸모 없는 책

공부를 합시다 2023. 6.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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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홍보

가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서핑을 한다. 특별한 주제의 책을 찾으려는 목적은 아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무슨 책을 보나 궁금해서다.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눈길이 가고 가끔 100자평 정도는 읽어본다. 그런데 어떤 책은 별 5개 평가가 줄지어 영혼 없이 달려 있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홍보 알바일 거다. 이런 식의 마케팅을 한다는 자체가 볼 때마다 너무 웃기다. 책을 읽고자 하는 욕망을 볻돋기는 커녕 역효과를 불러온다. 별 5개 평가 사이에는 냉정한 평가가 종종 보인다. 남들 다 별 5개 줄 때 별 1~2개를 주는 식이다. 직접 책을 골라 애써 시간을 할애했을 누군가의 평가니 참고할 만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이런 류의 홍보 댓글이 많이 붙는 카테고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유행에 실려 급조된 책이라면 항상 보인다. 요즘에는 AI주제가 그랬다. ChatGPT가 화제였는데 몇 달이 안 돼 이 주제의 책이 넘쳐난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빨리 이 주제의 책을 쓸 역량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얻어갈 게 있다면 문제가 없다. 다만 성의 없는 100자평이 달린 책에 신뢰가 안 갈 뿐. 오히려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긴 커녕 밀어내는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눈치빠른 독자라면 이런 책은 쉽게 손길이 안 갈 거다. 그리고 자신의 독서목록에서 살포시 지울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노이즈는 넘쳐나고 제대로 된 신호는 찾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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