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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홍보
∙가끔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 서핑을 한다. 특별한 주제의 책을 찾으려는 목적은 아니다. 그저 세상 사람들이 무슨 책을 보나 궁금해서다.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 순위에 눈길이 가고 가끔 100자평 정도는 읽어본다. 그런데 어떤 책은 별 5개 평가가 줄지어 영혼 없이 달려 있다.
∙ 무조건적인 칭찬은 홍보 알바일 거다. 이런 식의 마케팅을 한다는 자체가 볼 때마다 너무 웃기다. 책을 읽고자 하는 욕망을 볻돋기는 커녕 역효과를 불러온다. 별 5개 평가 사이에는 냉정한 평가가 종종 보인다. 남들 다 별 5개 줄 때 별 1~2개를 주는 식이다. 직접 책을 골라 애써 시간을 할애했을 누군가의 평가니 참고할 만하다.
무엇이 문제인가
∙ 이런 류의 홍보 댓글이 많이 붙는 카테고리는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유행에 실려 급조된 책이라면 항상 보인다. 요즘에는 AI주제가 그랬다. ChatGPT가 화제였는데 몇 달이 안 돼 이 주제의 책이 넘쳐난다. 솔직히 나는 그렇게 빨리 이 주제의 책을 쓸 역량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
∙ 얻어갈 게 있다면 문제가 없다. 다만 성의 없는 100자평이 달린 책에 신뢰가 안 갈 뿐. 오히려 독자의 선택을 기다리긴 커녕 밀어내는 이 모순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눈치빠른 독자라면 이런 책은 쉽게 손길이 안 갈 거다. 그리고 자신의 독서목록에서 살포시 지울 것이다.
그래서 결론은...
노이즈는 넘쳐나고 제대로 된 신호는 찾을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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