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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 3

사이비 종교에 빠지는 이유

신앙과 자유 내 주변에는 목회자가 꽤 있는 편이다. 내가 그들과 교류는 안 하지만 가끔 주변에서 그들 소식을 듣는다. 이유는 별 게 아니다. 학부에서 철학 전공을 한 나는 대학부터 목회로 진로를 정한 선후배를 많이 봤다. 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는 신학을 전공한다는 게 그 당시 그들 계획이었다. 그리고 그들 상당수가 교회 목사나 신학대학 교수 등으로 자리잡고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학 때 그들과 특별히 종교 문제로 얘기해본 일은 없다. 아마도 철학이란 학문 자체가 비판을 중시하는 데다가 그들 자신도 자신의 신앙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랬기에 종교가 있건 없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지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특별히 종교에 호불호는 없다. 종교적 선택은 그들 자유라고 생각하기 ..

원고지/낙서장 2023.03.06

어떤 가족

한주간의 시사를 정리하는 방송을 보다 이번 주 국감보다 더 화제였던 뉴스가 있었다고 전한다. 바로 연예인 박수홍씨 사건이다. 순간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공적인 사안인 국감보다도 한 연예인 동정에 더 사람들의 이목이 쏠린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이해할 만도 하다. 국감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수많은 잡음에 휩쓸려 단신 기사로 취급되 버리는 게 현실 아닌가. 이에 비해 말초적인 연예인 사건사고는 더 관심이 집중된다. 게다가 그 문제가 가족 문제라면 말이다. 직업을 떠나 자연인 한 사람의 가족 이야기가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인 경우 더욱 그렇다. 박수홍씨가 자신의 형과 재산 분쟁에 휘말렸고 그 뒤 그 형이 구속됐다는 소식을 ..

몰상식에 대하여

살다보면 '약자'가 약자가 아니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저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난다. 소수자를 배려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만 단순히 그 집단에 속했다고 해서 모두가 선하지는 않으니 문제다. 따라서 이타적 행동도 가려가며 해야 한다. 최근에 나는 그런 생각을 다시 확인할 일이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이런저런 찬거리를 산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생필품이라면 인터넷으로 그냥 주문하겠지만 음식이나 급한 물건은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다. 약간의 돈을 아끼는 것보다 그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자주 가는 슈퍼마켓에서 요즘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일정한 가격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을 주면서까지 말이다. 혼자 살고 일주일 찬거리를 사니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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