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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지겨움

오랜만에 글을 쓴다. 몇 개월 이곳에 글을 쓰지 않은 이유는 어느 순간 지겨워졌기 때문이다. 저 단어 '지겹다'가 적절한 단어인 것 같다. 일에 치이다보니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만 뒀다. 그런데 다시 되돌아왔다. 이유는 별 게 없다. 지겹다고 생각한 그 순간이 돌이켜보면 의미있었던 시간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였으니까. 처음에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주변에서 독려하는 이도 없는데 뭐하러 이 글을 쓰고 있나라는 생각이 든 게 문제였다. 게다가 시간을 많이 들이면서 말이다. 일기장처럼 꾸준히 쓰면 그만이건만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 조회수와 좋아요에 집착하다보니 그때부터 부담이 생겨버렸다. 인터넷..

마인드 게임

몇 개월 동안 이 티스토리는 개점 휴업 상태였다.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새롭게 시작한 일에 집중하다보니 이곳에 주기적으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게으른 마음이 들더니 어느새 이곳은 잊혀진 장소가 되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성과를 내리라 기대했던 일도 잘 풀리지 않았다. 정말 세상사 뜻대로 되지 않는다. 좀 더 집중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달리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내게 생기는 문제는 돌이켜보면 몇 가지로 모아진다. 일단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글을 쓸 때는 일하는 것과 병행하느라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다. 그러다보니 정해진 스케줄에 맞춰 과제를 완수해야 한다는 생각에 일의 능률이 올랐다. 그러기 위해..

원고지/낙서장 2021.09.01

당신의 창의력은 몇 점인가?

창의력하면 떠오르는 직업군은 예술가 아니면 과학자입니다. 수많은 신화 속에서 둘러싼 그들의 업적은 평범한 이들의 기를 죽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화에 불과합니다. 창의력이 특별한 직업군의 전유물이돼야 될 이유는 없습니다. 일상에서 문제를 해결할 때 우리는 창의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창의력를 바라보는 오해는 어디에서 올까요? 아마도 우리의 경직된 학교 교육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믿습니다. 선다형 시험에 익숙한 우리는 다른 선택지를 고를 자유를 처음부터 배제당합니다. 자유로워야 할 학교는 학생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줄세워 창의력을 발산할 기회도 주지 않습니다. 순위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착각합니다. 창의력 얘기를 할 때마다 기억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티벳어에는 ‘창조성’에 해당하는 단어가 없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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