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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2

한국에서 주식을 거래한다는 것

지난 주말 부모님 기일을 맞아 성묘를 했다. 간단한 식이 끝나고 각자 일이 있어 헤어지려고 하자 여동생이 슬그머니 묻는다. 주식으로 생활비는 나오냐고. 내가 지난 1년간 '전업 아닌 전업'으로 트레이딩에 열중한 것을 아는지라 묻는 것이다. 나의 대답은 이제는 잃지 않는다였다. 여기서 주의하기로 하자. 이제 버는 게 아니라 이제 잃지 않는다가 나의 대답이었다. 이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년간 거의 매일(?) 트레이딩을 한 결과 내가 느낀 것은 한국 시장은 복마전이라는 것이다. 숱한 개미의 시체를 밟고 황소와 곰이 돈잔치를 하는 곳, 그런 장소가 바로 한국 주식 시장이다. 오늘도 재미난(?) 일이 있었다. 어제 나는 소위 상한가 따라잡기라고 부르는 매매를 했다. 요즘 쌍방울 쌍용차 인수 ..

주식 투자와 심리

오늘 털렸다. 매일 데이 트레이딩을 하면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은 저절로 '털렸다'라는 소리가 내 입에서 나올 때다. 단순히 손실을 봐서 앓은 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오늘 결산은 수익이었다. 그러나 종목이 청산 이후 상승하는 것을 보고서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쩌지 못하겠다. 판단의 착오, 인내의 부족 등 어떤 이유든지 결과는 나쁘게 나왔다. 특히 오후장의 상한가 따라잡기를 실패한 종목은 꽤나 오늘 나의 기분을 울적하게 만들었다. 트레이딩을 한 지 1년 정도가 되면서 나의 매매는 안정을 찾은 듯 하다. 그 이유는 종목 선정이 좋아졌고 그에 따라 승률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오늘 저 종목이 상한가에 가리라 확신(?)했다. 하지만 흔들기에 견디지 못했다. 실패의 이유는 단순했다. 조급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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