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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2

새벽녘 꿈

아침을 열기 전 선잠에서 꾸는 꿈은 골칫거리다. 얕은 수면에서 꾸는 꿈이니 자고 일어나면 개운치 않다. 꿈을 꾸는 날은 수면의 질이 좋지 않으니 그날은 몸 컨디션도 엉망이다. 아침에 커피 한잔으로 피곤한 몸을 다스릴 뿐이다. 요새 나는 너무 이른 기상시간에 고민이 생겼다. 저 불청객 꿈 때문에 생긴 일이다. 제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게 철직인데 왠일인지 꿈을 꾸는 날은 기상도 이르다. 이른 정도가 30분~1시간 정도라면 '그래 일어나자'라고 훌훌 일어나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 정도가 점점 빨라지니 문제다. 너무 이른 기상은 분명 그날 오후에 피곤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그렇기에 나는 조금 더 자려고 시도도 해보지만 말똥말똥한 정신은 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게다가 억지로 청한 수면은 또 다시 꿈을 꾸게..

원고지/낙서장 2022.04.20

저는 불면증이 없습니다

제목과 다르게 나는 불면증이 없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잠을 못 자서 고통을 호소하지만 나는 잘 잔다. ‘불면증이 없다’는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자랑처럼 들릴 것 같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해 힘든 사람을 많이 봐왔다. 그런데 내가 잠을 잘 이룬 습관이 평생 있었던 것은 아니다. 밤에 온몸을 뒤적거리면 잠을 이루지 못한 시절도 있었다. 머릿속에는 온통 자야 한다는 강박에 별 짓을 하던 그런 시간 말이다. 도대체 나는 어떻게 잠을 잘 자게 됐을까? ​ 우선 내가 잠을 잘 못 이루던 그때로 돌아가보자. 정말 불면증에 시달렸을 때는 하루는 자고, 하루는 못 자는 식의 패턴이 계속되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을 해야 하기에 뜬눈으로 밤을 세워도 일어나야 했던 시간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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