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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3

어떤 책을 쓸까

어떤 기획 요즘에 책 제안서를 열심히 궁리하고 있다. 쓴다 쓴다하면서 매일 미루기만 했지 진척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독하게 마음을 먹었다. 언젠가 고백했지만 문제집 몇 권을 제외하면 나의 저서라고 해봤자 몇 년 전 교양서 한 권이 다다. 그 과정이 힘들었기에 더 쓸 염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소중한 시간이 간다. 쓸 때 쓰지 못하면 기회를 놓친다. 어떤 책을 쓸 것인가. 첫 책이 인문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교양서였으니 다음 책도 그런 부류의 책을 쓸 요량이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 먹었다. 정말 팔리고 싶은 책을 쓰고 싶으니까. 여기에 덧붙여 인문이든 뭐든 나는 작가에게 카테고리는 중요치 않다는 생각이다. 어떤 범주에 들어가든 독자의 호응이 있으면 충분하다. 독자의 시간 이런저런 정보 수집을 위해서..

뜬금없는 쇼펜하우어라니

철학자의 이름∙대중의 취향은 정말 알기 어렵다. 심지어 이해조차 안 될 때가 있다. 나는 종종 인터넷 서점을 방문한다. 그리고 관심 갖는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확인해본다. 이유는 요즘 사람의 욕망을 읽고자하는 바람 때문이다. 물론 요새 같은 세상에 책을 읽는 사람이 얼마나 있냐라고 묻고 싶겠지만 독자는 항상 있다! 적어도 책을 읽는 나의 시선으로는. ∙오늘도 베스트셀러를 뒤적뒤적거리다보니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했다. 뜬금없이 쇼펜하우어가 리스트에 딱 등장했다.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장한 것이다. 별점과 같은 평점 내지 리뷰가 많은 것도 아닌데 이 책이 올랐다니 신기한 생각이 들 정도다.미디어의 힘은 강하다∙도대체 무슨 일인가. 재빨리 '쇼펜하우어'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미디어셀러..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어린 시절 나는 ‘자기계발서’라고 부르는 도서에 반감이 있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사회에 어울리는 인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생각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다. 체제에 순응하는 인간을 만드는 데 이런 류의 책은 일조한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일종의 지배이데올로기를 설파하는 셈이다. 그러나 모든 자기계발서류의 책을 혐오하지는 않는다. 특히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은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라도 읽어야 한다고 느낀다.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기 때문이다. ​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면 이 부류의 책이 함량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책이 그렇지는 않다. 책의 분류라는 게 어차피 자의적이므로 충분히 다른 카테고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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