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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 2

인생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

부정의 언어 내 대학 동기가 있다. 그는 현재 모 대학의 교수로 재직중인 자이다. 어쩌다 모임을 할 때가 있는데(그 모임조차 내가 주선하는 모임이다) 자주 하는 말이 있다. 누군가 어떤 아이디어를 얘기하면 이런 식이다. "그거 해서 뭐해?"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김 빠지게 하는 소리이다. 몇 번 그러면 그러려니 넘기겠지만 내가 그와 만나는 동안 거의 습관적으로 내뱉는 말이니 문제다. 교수라고 하지만 실상은 계약직 교수이고 신분의 불안전이 그를 냉소적 인간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있다 보면 부정적 기운이 감도는 것을 어쩌지 못하겠다. 나이가 들면 할 수 있는 것보다는 할 수 없는 것이 보이고 대부분 자신의 자리에서 만족(?)하고 살게 마련이다. 그러나 때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해서 ..

의미 없는 글

다시 의심스러워졌다. 바로 이 블로그의 글쓰기에 대해서. 그냥 쓴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작성한다지만 반응 없는 글을 쓴다는 일은 고역이다. 조회수에 신경 안 쓴다지만 뭐하러 이렇게까지 시간을 들여서 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것은 내가 글을 쓰는 이유와 관계가 있다. 수년전부터 직장을 다니지 않으니 사람을 만나는 일이 애쓰지 않는 한 쉽지가 않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시국이었으니 일부러 친구건 지인이건 연락을 한다든지 만난다든지 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나이가 든 것도 여기에 일조했다. 이제는 사회적 성취의 정도가 나눠지다보니 모양 빠지는 만남을 하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다. 한때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는 일로 활력을 삼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줄어드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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