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잘 쓰건 못 쓰건 공통적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일까. 글을 업으로 쓰는 작가일지라도 언제가는 '작가의 벽'이 찾아온다. 그냥 펜대만 굴리고 글이 나오지 않는 상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온다. 이때 이 난국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다들 알다시피 그냥 쓰는 것이다. 하지만 이 쓴다는 행위 자체가 부담으로 찾아오면 작가일지라도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가 않다. 운동선수의 입스마냥 제대로 과제를 수행하지 못한다. 그냥 쓰기 위해서 먼저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은 일종의 '스피드 라이팅'을 시도하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과 분량을 놓고 쓸 동안에는 되돌아가지 않고 쭉 써나가는 것이다. 이때는 정말 무의식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냥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자판을 두들기고 결과를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