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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2

김어준은 돈값을 하나?

보궐 선거가 끝나자 재미난 기사가 났다. 단발성 기사긴 하지만 포털에 걸치니 제목이라도 보게 된다. 다름 아니라 TBS 을 진행하는 김어준의 연봉에 관한 기사다. 요지는 김어준의 몸값이 비싸다는 것이다. 이런 황색지에 보조를 맞추듯 국민의힘 의원이 맞장구를 쳐주고 계속 이슈를 끌어가고 싶은 모양세다.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이런 주장이 사실에 기초하지는 않는다. 해당 방송사에 문의를 한다든지, 아니면 당사자 김어준에게 연락을 한다든지 사실을 확인하고픈 의지는 없다. 왜? 그냥 흠집내고 싶은 기사나 주장이기 때문이다. ​요즘 이런 김어준 기사를 보면 참 재미있다. 선거 전에는 공정성 시비를 걸더니, 선거 결과가 나오자 이제는 돈으로 문제를 삼고 있기 때문이다. 돈값을 못하니 빨리 내쫓으라는 게 그들 주장의 ..

공정한 협상이라는 환상

일상에서 우리는 거래를 한다. 시장에서 물건을 흥정하고, 연봉 협상이라는 이름으로 의례적 연봉 조정을 하고, 임대인과 임대료 인상을 논의한다. 이런 사례에서 거래란 가격을 중심으로 벌이는 협상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런데 협상이라 할 때 꼭 가격이란 꼬리표가 붙지 않아도 괜찮다. 이른바 가치를 놓고 벌이는 흥정은 모두 협상이다. 가령 심부름을 핑계로 아이가 어머니에게 자신의 소망을 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런데 여기서 질문을 해보자. ‘공정한 협상이란 가능한가?’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현실에서 공정한 협상 따위는 없다. 우선 모든 협상에서 힘의 우열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러니 공정성이란 단어는 협상에서 힘을 가진 사람이나 진영의 “시혜”나 “배려”라고 불러야 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단어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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