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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2

계약 즈음

시간은 빠르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일이 있다. 내게는 임대차계약 갱신이 그런 종류일 것 같다. 벌써 계약 갱신이 다가워 이사를 갈지 또는 더 살지 고민을 잠깐(?) 했다. 솔직히 처음부터 이사갈 생각은 없었다. 현재 나의 사정상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갈 만한 경제력 여력도 없거니와 설령 이사간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수반되는 부동산 복비며 이사비며 이런저런 수고를 들일 생각을 하니 머리만 지끈거릴 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올해 나의 계약은 의외로 쉽게 마무리됐다. 지난주 임대인에게 연락을 취해 2년의 계약 갱신을 한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계약 갱신을 위해 준비를 안 한 것은 아니다. 다시 한번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건축물대장 등 서류를 확인하고 전환율을 비롯한 임대차계약을 위해 필요한 조사를 진행했다. 어떤 ..

원고지/낙서장 2022.08.29

잠자는 권리는 보호되지 않는다

살다 보면 명확하게 선을 그어야 할 때가 있다. 아마도 그 대표 사례가 계약이 아닐까 싶다. 나는 종종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계약서를 끄집어내 다시 읽어보는 경우가 있다. 계약 당시 숙고했더라도 놓친 대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잠자는 권리는 보호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렇기 때문에 계약을 하는 경우 전문을 꼼꼼하게 읽고 체크하고, 심지어 서명 이후에도 읽어봐야 한다. 매해 이런 일 저런 일 계약을 하는 일이 많기에 피하지 못하는 일이다. 재미난 일은, 그렇게 검토하다보면 나에게 불리한 조항을 종종 발견한다는 데 있다. “독소조항”이라고 부를 항으로 만약을 대비해 거론된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눈살이 찌푸려 진다. ‘만약에’라는 수식어는 불쾌한 일이기는 하지만 머릿속으로 대책을 세워나야 한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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