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사람과 거리가 중요하다고 느낀다. 너무 가까워서도 너무 멀어서도 안 된다. 그런데 그 거리가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달라지니 문제다. 다들 알다시피 정답이 없다. 종종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과거에 친했던 아무개와 더 이상 연락을 주고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전해듣곤 한다. 쉽게 말해 절연이다. 누구에게 원인이 있는지 알 수는 없다. 각자가 사정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가보다라고 넘어간다. 이런 일이 친구 사이에만 발생하지 않는다. 주말에 우연히 농촌에서 다시 도시로 귀환하는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방송을 봤다. 소위 농촌 텃세에 막혀 귀농을 포기하는 사연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그런데 상당수 원인이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도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