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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자산 2

버블의 단계

요새 나의 거래는 지루하다. 데이 트레이딩을 포기하고 좀 더 긴 시간에 투자하는 스윙 트레이딩으로 거래를 변경해서다. 그 결과 요새같은 하락장에서 손실을 줄이는 데 만족하고 있다. 그 시작은 매매 복기였다. 지난 1년간 매매 기록을 점검한 결과 나의 손실 상당수는 하루 안에 진입과 청산이 이뤄지는 데이 트레이딩과 잘못된 포지션 사이즈닝에 원인이 있었다. 빨리 큰 수익을 키우고 싶다는 욕심에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는 파국이었다. 손실의 거의 반이 수수료와 세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나는 매매 방식을 바꿨다. 일단 미수를 쓰지 않고 계획한 시드 안에서 배팅을 하고 있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기본을 지키면 투자는 위험을 관리하면서 건전한 거래가 될 수 있다. 다만 인간 본성과 어울리지 않는 인내를..

루나와 피라미드 사기

보통 사람들은 사기를 당한 피해자를 비웃는다. 그들의 어리석은 판단과 욕심을 비웃으면서. 그러나 사기나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쉽게 웃지만은 못한다. 평소 합리적인 판단을 하던 사람이라도 한순간의 판단 오류로 나락으로 빠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탓할 상대는 자신의 욕심밖에 없다. 나는 요즘 가상자산 루나 사태를 보면서 사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최근 IMF 총재가 일정한 이자율을 보장하는 스테이블 가상자산을 전형적인 '피라미드 사기'라고 언급했다. 루나를 꼭집어 피라미드 사기라고 언급한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 수장이 사기라고 언급한 데서 이제 루나 사태는 사기 사건으로 요약 정리되는 것 같다. 세계적인 사건으로 비화되었으니 국내에서도 수사를 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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