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와 글쓰기/글쓰기

관점은 바꾸기 힘드나

공부를 합시다 2025. 2.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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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젊은 여성? 또는 늙은 할머니? 어는 한쪽을 봤다면 이번에는 다른 한쪽이 보이는가? 젊은 여성을 봤다면 할머니를 찾아보고, 할머니를 찾았다면 젊은 여성을 찾아보라.

 

아마도 잘 안 보일 것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관점을 바꾸기는 정말! 힘들다.

 

저 그림에서 맨먼저 젊은 여성을 찾은 뒤 나는 애써 할머니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당 그림의 설명을 읽어봐도 도통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순간 나는 내가 뭘 잘못 이해하고 있나 또는 잘못 보고 있나 의심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꽤 시간이 흘러 자유자재(?) 두 상을 볼 수 있게 됐다. 혹시라도 지금도 한쪽을 못 찾는 독자를 위해서 첨언하자면, 젊은 여성의 측면을 찾아보고, 노인의 고개를 숙인 모습을 찾아보길 바란다. 그래도 못 찾는다면 시간이 해결해줄테니 걱정 말길 바란다. 며칠간 나는 봐도 안 보여 포기하고 있던 차였다. 그런데 이 글을 쓰며 보니 보이더라.

 

이처럼 우리의 관점은 한번 고정되면 잘 변경되지 않는다. 고정 관념, 선입견은 특정한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인간 본성의 특성이다. 우리는 취사선택해서 사물을 본다.

 

인간 지각의 본성은, 있는 그대로 기록하지 않고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인간 지각의 특성을 다음처럼 정리해보자.

 

  • 우리는 기대하는 것을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 고정관념은 빠르게 형성되고 변화에 저항한다.
  • 애매모호한 자극에 노출되면 개선된 자극에 노출되더라도 정확한 인식에 방해가 된다.

 

방법은 없는가?

 

노력하지 않으면 나뻐지는 길만 남았다. 이 질문에 거창한 답변은 없다. 단, 나만의 노하우 정도는 있다.

 

새로운 경험을 쌓아라.

 

낯선 사람, 낯선 장소, 낯선 일을 추천한다.

 

우리 뇌의 회로는 새로운 경험을 쌓으면 바뀐다. 뉴런 간에 새로운 연결이 생성되는 것이다. 물론 기존 연결의 심도를 능가할 강도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새로운 연결이 힘을 발휘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뉴런 간 연결 강도를 높이기 위해 연습이 필요한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경험은 일시적인 연결에 그치기 쉽다. 사람이 많이 다니면 산길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사람이 많이 다닐수록 길은 선명해지기 마련이다.

 

관점의 전환은 새로운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다.

 

부단한 노력만이 관점의 전환을 가능케 할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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