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 지친 누군가에게 대학원에서 만난 어떤 이의 인간 관계다. 그녀는 등당한 소설가였는데 독특한 인간관을 지니고 있었다. 다름 아니라 매년 자신의 연락처를 리셋한다는 내용이었다. 기존에 자신이 알던 지인들 중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을 지워버린다는 게 골자였다. 게다가 자신의 전화번호도 자주 바꿔 최소한의 인간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그녀의 말이었다. 세상사 독특한 인간들이 많으니 나는 저 소리를 듣고 그냥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다. 나이들수록 인간 관계는 좁아질텐데 굳이 저럴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과 함께 말이다. 정답은 없다 인간 관계, 정답은 없다. 그럼에도 나이가 40 정도 넘어서면 나름 기준이 생긴다. 몇 해 전 일 년에 한 번쯤이라도 주변 지인에게 연락을 하던 일을 중단한 적이 있다. 개인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