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나쁘면 나타나는 징후가 있다. 잡념이 많아지고 그 와중에 과거 후회스런 일이 계속 떠오르는 것이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어제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새벽녂에 한번 깨고 선잠 든 채로 아침을 맞았다. 그리고 억지로 일어나 오늘 하루를 열었다. 피곤해서인지 몰라도 오전에는 카페인의 힘에도 불구하고 꾸벅꾸벅 졸았다. 그런데 그 잠깐의 잠에서 나는 계속 과거의 일이 떠올라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채 깨어났다. 구체적으로 무슨 일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냥 과거 후회스런 일이 계속 떠올랐던 것 같다. 잊고 싶다고 하지만 저런 꿈 속에 문득 들어오는 과거의 기억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아마도 내가 의식하지 못하지만 그 사건이 내게는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