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부터 '가스라이팅'이란 용어는 대중에게 폭넓게 각인된 단어인 것 같다. 미디어에서 전하는 사건사고에서 그 사례를 찾아보기 이제는 힘들지 않을 정도니까 말이다. 최근에는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 대표적 가스라이팅 사례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건에서 가해자에게 제대로 저항해보지 않고 피해자는 사망 직전까지도 무력하기만 했다. 목숨을 잃을 것을 뻔이 알면서 계곡에 몸을 던졌을 정도다. 처음에는 가평 계곡 살인사건에 관심이 없었다. 단순 보험 살인 사건으로 생각이 들어서다. 그러나 지난 주 우연히 본 에 소개된 가해자와 피해자의 전화 통화 한토막은 나의 생각을 바꿨다. 내가 들은 전화 통화는 피해자가 가해자가 원하는 돈을 보내지 못해 힘들어하고 자책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그런데 그 짧은 통화에서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