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약자'가 약자가 아니라고 느낄 때가 많다. 그저 약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화가 난다. 소수자를 배려하는 일은 바람직하지만 단순히 그 집단에 속했다고 해서 모두가 선하지는 않으니 문제다. 따라서 이타적 행동도 가려가며 해야 한다. 최근에 나는 그런 생각을 다시 확인할 일이 있었다. 일주일에 한번은 근처 대형 슈퍼마켓에서 이런저런 찬거리를 산다.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생필품이라면 인터넷으로 그냥 주문하겠지만 음식이나 급한 물건은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다. 약간의 돈을 아끼는 것보다 그것이 더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자주 가는 슈퍼마켓에서 요즘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일정한 가격 이상의 물품을 구입하면 사은품을 주면서까지 말이다. 혼자 살고 일주일 찬거리를 사니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