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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2

도서관 강의: 예술의 힘

토요일 오후, 한 달에 한 번 도서관 강의가 있다. 이번 달 주제 도서는 가와우치 아리오의 이다. 제목에 눈길이 가 선택한 책이다. 시각 장애인인 시라토리씨와 친구들의 미술관 관람기다. 2년여 동안 감상 경험이 하나의 책에 담겼다. 제목부터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시라토리씨는 무엇을 보왔을까? 아마도 저자 가와우치 아리오의 다음 말이 이 질문의 답변이 될 것 같다. "보이지 않는 것”“하염없이 흘러가는 시간, 끊임없이 흔들리는 기억, 죽음의 순간, 차별과 우생 사상, 역사에서 지원진 목소리, 불상의 시선, 망각되는 꿈…” 우리는 지각을 시각 경험 중심으로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시라토리씨와 같은 시각 장애인은 전혀 미술 관람을 하지 못한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이런 편견을 깨부수고 시라토리씨는 주변 이들..

고다르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영화 <이미지 북>(2018)

영화 애호가이건 아니건 이름은 들어봤을 법한 감독이 있다. 프랑스의 영화 감독 “장 뤽 고다르”도 그런 이름 아닐까. 고작해야 내가 본 이 감독의 작품은 , 정도인데, 거의 의무감에서 본 영화인 듯하다. 유명하다고 하니 군중심리에 휩쓸려서 본 영화라고 할까. 는 그 영화 제목만으로도 익숙하고 내 기억으로는 과거 텔레비전에서 몇번이나 상영을 해줬던 듯하다. 그리고 은 브레히트의 영향을 확인하고픈 생각에 애써 시간을 내서 봤던 작품이다. 영화 전체를 차지하는 '생소화 효과'에 정신을 잠시 잃어버릴 뻔했지만 말이다. 고전적인 서사에서 벗어난 영화인지라 고다르의 영화는 지금껏 큰 흥미를 복돋아주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나는 지독히도 고다르가 깨고 싶은 '이데올로기적 환상'에 푹 젖은 사람인 듯하다(어쩌랴,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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